2024.8.3(토) 맑다가 구름 많아짐
오늘도 만만하지 않은 일정이라 오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자리에서 일어나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5시 조금 넘은 시각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용 도시락을 하나씩 받아 들고 배낭을 챙겨 6시경 산장을 나서 능선을 따라 남으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지속적인 오르내림으로 약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진행방향의 좌측에서 늘 시야를 떠나지 않는 대단하고 경이로운 후지산의 모습이 힘듬을 잊게 해 주어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인 오전 8시경 일본 제3위 봉인 아이노다케(해발 3190미터)에 당도하여 멀리 북알프스를 포함한 사방으로의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데 특히나 진행방향의 능선에 선 등산객들과 그 뒤의 구름 위로 우뚝 솟은 후지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대단하였다.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내려가 노토리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음료수(200엔)도 사 먹은 후 다시 힘겨운 오르막을 꾸준히 올라 역시나 삼천 미터대의 봉우리인 노토리다케 부근에서 11시 반경 기타다케 산장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다시 다이몽자와 분기점을 향하려니 서서히 좌측에서 안개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안개와 구름으로 뒤덮힌 다이몽자와 분기점을 통과한 후 좌측으로 급격한 내리막을 따르기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고도를 낮추니 어느덧 울창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들과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만나고 이어서 오후 3시가 채 못된 시각 다이몽자와 산장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일정을 끝내게 되었다.
이로써 남알프스 종주의 실질적으로 힘든 일정이 끝났기에 산장 앞의 계곡에서 간단히 씻고 옷도 갈아 입은 후 일행들과 어울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처음으로 캔맥주(한캔에 500엔)도 두 개나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5시경 이른 저녁을 하고 내일도 일찍 출발하여야 하기에 배정받은 침상에서 피곤한 몸을 뉘어 이른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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