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3(목) 맑고 뜨거움
오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4주만에 다시 남파랑길을 이어 걷고자 새벽 3시경 일어나 3박4일의 야영 준비를 하여 서울집을 나섰다.
당연히 전혀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에 올라 7시 반경 순천-완주 고속도로상의 황전 휴게소에서 다슬기 해장국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9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 고흥 공용 버스터미널 부근의 고흥천변 무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9시 출발의 녹동행 군내버스에 올라 9시 반경 71코스의 출발점인 녹동 공용 버스터미널에 내렸다.
그리고 맑고 뜨거워서 마치 한여름같은 날씨아래 다양한 종류의 남파랑길을 안내하는 표식과 램블러 앱을 참고로 하여 길을 나아가는데 처음에는 큰 대로변을 피하여 작은 마을들과 푸르름으로 가득한 들판을 가로지르다가 가끔은 구 도로를 따르면서 북쪽으로 향하는 도중 가끔씩 길바닥에 보이는 뱀과 개구리등 생명들의 로드킬당한 사체에서는 무한한 안타까움이 그리고 굽은 허리를 보조기에 의지하여 길을 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에서는 미래의 내 모습을 보는것 같은 가슴 싸한 느낌이 다가오기도 하였다.
이후 마늘 수확과 건조 그리고 집하가 한창인 도덕면 소재지를 지나고 이어서 장동을 지난 트레일은 오후 12시 반경 아름다운 득량도가 아련히 보이는 득량만 바닷가로 이어지고 이어서 원동 마을 직전에 이르기 까지 좌측으로는 득량만 풍광이 한눈에 가득하였다.
용동 해변을 지난 트레일은 호수같이 잔잔한 득량만 건너 미래에 걸어야 할 보성군의 해변과 제암산 그리고 일림산과 오봉산등의 보성군 명산들을 바라다 보며 해안가를 따라 걸어 오후 3시 반경 71코스의 종점인 고흥만 방조제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72코스를 이어나가 엄청나게 길어보이는 고흥만 방조제를 건너 아름다운 풍류항과 해수욕장을 지나 오후 4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각 풍류마을에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을 끝내기로 하였다.
이후 마을의 시원한 정자 그늘에서 누워 쉬다가 오후 5시 50분에 고흥읍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고흥읍에 돌아와 맥주 피쳐 한병과 몇가지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차량을 회수 후 숙소인? "다도해 국립공원 팔영산 오토캠핑장"으로 가서 최애 사이트인 B-15에 간단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불고기를 주메뉴로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길었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코리아 둘레길 > 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 74코스 (내로마을에서 남양면 소재지까지) (0) | 2024.05.28 |
---|---|
남파랑길 72코스 잔여부와 73코스(풍류마을에서 대전 해수욕장을 거쳐 내로마을까지) (0) | 2024.05.28 |
남파랑길 70 코스(고흥 백석 마을에서 녹동 버스 공용정류장까지) (0) | 2024.05.05 |
남파랑길 69 코스(고흥 도화 버스터미널에서 백석 마을까지)와 고흥 천등산 (0) | 2024.05.05 |
남파랑길 68 코스(고흥 해창만 오토캠핑장에서 도화 버스터미널까지) (1) | 202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