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72코스 잔여부와 73코스(풍류마을에서 대전 해수욕장을 거쳐 내로마을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5. 28. 08:38

2024.5.24(금) 역시나 맑고 뜨거움

시끄러울 정도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 7시 넘어 일어나니 날씨는 역시 어제와 같이 맑고 청명하나 상당히 뜨거울것 같은 느낌이다.

 

라면과 햇반 그리고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차량으로 고흥읍으로 가서 역시나 늘 하던대로 차량을 부근에 주차후 버스터미널에서 어제 알아둔 고흥읍에서 풍류마을로 가는 9시 반 출발의 군내버스에 올라 9시 45분경 오늘의 출발점인 풍류마을에 내려 떠나는 버스의 뒷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마을의 끝부분에 자리한 오래된 듯한 효열부비각을 지나는데 사실 지나치디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곳곳에 선정비 공덕비 효자비 열부비 등등이  많이 보여 약간은 식상해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사라져가는 가치들이어서 한번쯤은 새겨볼만 하였다.

 

이후 북으로 포장도로를 따르던 트레일은 작은 언덕을 넘어 가끔씩 바다조망을 즐기며 이름도 예쁜 월하마을을 지나고 작은 간척지 들판을 통과하여 내륙으로 들어선 다음 상당히 큰 규모의 내당마을을 거쳐 12시 40분경 72코스의 종점인 대전 해수욕장에 이르렀다.

 

그리고 아직 철이 일러 한적한 해수욕장의 송림아래 평상에 앉아 준비해간 빵과 음료수 등등으로 요기를 하며 득량만과 그건너 보성군 지방의 먼 풍광들을 감상하며 한참을 휴식 후 다시 길을 떠나 바닷가 방조제 둑길과 작은 언덕길 그리고 아름답고 정겨운 느낌의 마을들을 번갈아 지나며 길을 이어나갔다.

 

오후 3시경에는 두원면에서 흘러나오는 용산천을 크게 상류로 휘돌아 다시 바닷가로 나온 후 광대한 갯벌 지대를 지나 과역면에서 흘러나오는 사정천 하류의 방조제를 건너 오후 5시 반 가까운 시각 상당한 규모의 보건 진료소도 있는 내로마을에 도착함으로써 73코스를 마치게 되었다.

 

이후 뜨거운 날씨에 상당히 지친 몸을 보건진료소 소장님의 호의로 시원한 물에 씻고 커피 한잔도 얻어 마시며 쉬다가 저녁 6시 25분경 과역면에서 저녁 6시 10분 출발의 마지막 군내버스를 타고 과역면으로 나와  저녁 7시경 다시 시외버스를 환승하여 고흥읍으로 돌아온 후 근처의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회와 소주 그리고  유자 동동주등을 사서 야영장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잔의 술과 더불어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ㅂ보내었는데 결과적으로 과음하게 되었으나 잠은 잘 잘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