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4(목) 맑으나 약간의 박무
날씨가 변덕스러운 봄 날씨치곤 그런대로 좋아서 3박 4일의 일정으로 떠나는 남도 여행이 비록 혼자지만 설렘으로 다가왔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4일 동안 남파랑길을 다섯 코스 정도 이어서 걷는 것을 계획하고 이른 아침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한 후 07:09분 용산역에서 기차에 올라 10시 10분경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을 하였는데 오늘 걷기로 한 남파랑길 55 코스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에 실로 삼십수년만에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를 한번 들리기로 하고 남도의 봄 햇살아래 거리를 따라 오동도를 향하다가 식당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을 발견하지 못하여 결국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감밥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상당한 수의 나들이객들과 더불어 천천히 오동도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았는데 아직 동백꽃이 만개하지 않아 상당히 아쉬웠고 날씨 또한 박무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않아 안타까웠으나 이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마음 편하게 생각하였다.
또한 오동도로 들어가는 방파제 도로옆의 한적한 바닷가에 앉아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친구 두명과 함께 처음 이곳에 왔었던 1974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를 회상하며 잠시 감상에 사로잡히기도 하였는데 당시 순천에서 이곳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이후 한참 동안 친구들과 같이 편지를 주고받았던 동년배의 여수 여고생들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이후 오동도를 나온뒤에는 자산공원 아래의 터널을 지나 바닷가를 따라 남파랑길 55 코스의 출발점인 여수 해양공원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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