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7(월) 비교적 공기질도 좋은 봄날씨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07:20분 출발한 고성행 첫차가 4시간 15분 정도 걸린다는 예상과는 달리 4시간이 채 못 걸려 도착하게 되어 다행히도 한 시간이나 시간을 절약하여 11:20분 출발의 하일면 소재지인 임포행 로칼 버스를 타게 되었다.
정오경 임포 삼거리에 도착하여 두번째라 낯설지 않은 길을 따라 33 코스의 출발지인 임포항을 향하는데 지난번에 왔었던 2월 하순과는 달리 이곳 남해안은 벌써 꽃들과 새싹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완연한 봄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바닷가를 따라 33코스의 절경이라는 솔섬을 향하였다.
오래지 않아 도착한 솔섬은 그 명성에 걸맞게 온통 선홍색의 만개한 진달래로 덮여 있었고 또한 섬의 끝부분에서 연결된 장여라 불리는 작은 암초는 그 위에 핀 진달래 그리고 주변의 다도해 풍광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그곳 벤치에서 지난번 베트남 여행에서 사 왔던 인스턴트 쌀국수와 간식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며 한참을 머물렀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나 생명력으로 가득한 바닷가 트레일과 조금은 위험하고 지겨운 차량도로를 번갈아 걸어 섬산행으로 유명한 사량도로 들어가는 가장 가까운 카페리가 운행하는 용암포와 아름다운 맥전포를 거쳐 오후 3시 반 경 33 코스 또 하나의 포인트인 상족암 군립공원 지역에 들어섰다.
오래전인 1990년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였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천천히 상족암 군립공원 지역을 둘러보고 이어서 지겨운 도로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니 멀리 초록빛이 선명한 들판 너머로 사천의 진산인 와룡산을 배경으로 오늘의 종착점인 고성군 하이면 시가지가 보이고 있었다.
들판을 가로질러 33 코스의 종점인 하이면 사무소와 파출소가 마주 보고 있는 신덕 사거리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채 못되었는데 다행히도 이틀간 예약해 둔 미화궁전??이란 이름의 숙소가 위치한 삼천포 시가지의 노산공원 쪽으로 가는 191번 버스가 바로 와주어 의외로 쉽게 숙소에 도착하고 이어서 샤워 후 숙소 주인의 소개로 부근의 남도 한정식이라는 뷔페식 한식 식당에서 소주 한병을 곁들여 저녁을 하고 지친 몸을 뉘었는데 숙소도 저녁 식당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옵션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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