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6(목) 맑고 더움
아침은 지난번에 이용하였던 전주 콩나물국밥에서 해결하고 버스를 환승하여 오늘의 출발점인 신촌 마을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반경이 되었고 바로 출발하여 언덕을 넘어 용남면 체육공원이 위치한 바닷가를 통과한 후 14번 국도를 건너 음촌 마을을 거쳐 아카시아 꽃들의 흔적이 바닥에 가득한 삼봉산 자락으로 들어선 후 엉겅퀴 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는 이봉산 일봉산 자락의 임도길을 따라 나아갔다.
그리고 11시경 다시 14번 국도를 건너 통영시의 남동쪽 바닷가로 내려온 후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정오경 이순신 공원에 도착하여 둘러보면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후 확장 공사가 한창인 동호항을 거쳐 오후 1시경 남망산 조각공원에 도착함으로써 28 코스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맑은 날씨 아래 다시 29 코스에 들어서 통영 시내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동피랑 벽화 마을을 향하여 오르막을 오르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서둘러 간단히 동포루 등을 둘러보고 통제영 유적지로 길을 이어갔다.
통제영 유적지 담장을 따라 서포루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트레일인 충렬사쪽으로 가는 대신에 존경하는 박경리 선생의 생가 쪽을 지나서 서피랑의 정점인 서포루에 오르니 이곳은 동피랑 쪽과는 달리 한적하기 그지없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포루에서 한참을 휴식하였다.
이후 서포루를 내려와 해안가의 서호시장을 지나다가 부근의 해안로에 위치한 충무 칼국수란 식당에서 냉물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하였는데 의외로 훌륭한 맛이었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벽에는 유명인들의 싸인이 걸려있는 맛집?이었다.
시원한 점심과 휴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나 윤이상 선생의 고향 마을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의 효시인 착량묘 그리고 해저터널을 지난 후 충무교와 통영대교 아래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나아갔다.
평일이라 비교적 한적한 통영시의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굴 양식 시설들로 가득한 바닷가 마을들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사량도를 비롯한 아름다운 다도해의 섬들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난 후에는 다시 크게 우측으로 돌면서 통영시내로 이어지는데 이쯤에서부터 서서히 석양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황홀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교적 훌륭한 노을을 감상하면서 이어지던 29 코스 트레일은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 무전동 해변 공원에 도착하면서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숙소는 크게 멀지 않은 어제의 W모텔로 정하고 역시나 숙소 부근의 "24시 전주 명가 콩나물 국밥"에서 반주를 곁들여 부추돼지고기수육무침으로 저녁을 하고 피곤한 몸을 숙소의 침대에 눕히니 천국이 따로 없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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