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4(화) 맑고 더움
주말에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고 다시 해파랑길을 3박 4일 동안 걷기 위하여 남부 터미널에서 07:20분 출발의 거제도 고현행 첫 버스에 몸을 실었다.
지난주에 이어서 걷기 위해서는 고현에서 저구항까지 먼길을 가야기에 미리 알아둔 약 2시간마다 한 번씩 있는 고현에서 저구행 버스 중 54-1번 버스의 출발 시간이 11:45분 이기에 혹시나 도착이 늦을까 염려하였으나 다행히 버스가 11시 40분경에 도착하여 54-1번 시내버스를 타고 12시 40분경 저구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바로 시원한 바다 조망을 즐기며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가 왕조산을 감싸는 시멘트 포장의 임도로 들어서 혼자만의 적막감을 즐기며 좌측으로는 통영 앞바다의 한산도를 비롯한 한려 해상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나아가다가 중간의 조망처에서는 준비해간 빵과 과일 등으로 브런치 삼아 요기도 하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계속하여 한적하기 그지없는 임도길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와 오후 3시경 안타깝게도 좋은 시설의 야영장이 녹슬고 있는 쌍근 마을을 지나고 이어서 30여 분 뒤 아름다운 탑포 마을에 도착하면서 길지 않은 24 코스를 끝내게 되었다.
이어진 25 코스는 바닷가를 벗어나 노자산의 서쪽 산기슭을 따라 조성된 숲속 임도길을 따라가는 트레일이었는데 짙은 숲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어 오히려 해안가보다 걷기에 더 좋았으며 특히나 군데군데 트레일에서는 노자산 정상의 데크까지도 빤히 올려다 보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산록을 따르던 트레일은 혜양사란 아름다운 풍광의 사찰을 지나며 고도를 낮추고 이어서 부춘천이란 하천을 따라 동부면 소재지를 비켜 통과하고 난 뒤에는 꽃들이 만개한 작은 도로를 따라 다시 바닷가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후에는 간척지를 지나며 서쪽 산너머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거제면 소재지로 연결되어 이미 어두워진 오후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25 코스의 종범인 거제 파출소에 도착하였다.
헌데 이곳 거제면에도 늙은? 나홀로 여행자를 위한 적당한 숙소를 찾기가 어려워 비교적 자주 있는 시내버스를 타고 고현으로 간 후 고현시장 부근의 "콩心"이란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에서 주꾸미 비빔밥으로 늦은 저녁을 한 후 캔맥주와 감자칩을 사서 길었던 하루를 끝내며 지난주에 묵었던 수림 모텔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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