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0(금) 맑고 더움
지난밤에 베란다에 있는 월풀 스파까지 하며 푹 쉬고 아침 일찍 일어나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구조라 마을을 거쳐 오늘의 출발점인 구조라 항에 서니 이미 8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이어서 구조라성이 위치한 수정산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마을로 내려온 후 구조라 해수욕장을 거쳐 멀리 해금강 쪽을 조망하며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망치 해변과 망치 마을을 향하였다.
오전 10시쯤 몽돌로 이루어진 망치 해변을 지나 망치 마을로 올라가니 곰바우 생선구이라는 이름의 한군데 식당이 문을 열고 있어 들어가니 마음씨 좋아 보이는 노부부가 있어 이른 시간이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느냐고 하니 흔쾌히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늦은 시각이지만 든든히 배를 채운 후 거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산줄기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뒤돌아 보면 내도와 외도 그리고 해금강 쪽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눈에 가득하였다.
산의 정점인 망치고개를 거친 후에는 아무도 없는 적막강산의 임도를 따라 22 코스의 종점인 학동고개를 향하는데 정면으로는 노자산과 가라산을 잇는 산그리메가 눈에 가득하고 또한 작년 가을 이곳 거제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수일간 머물던 당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학동고개와 노자산 정상쪽을 잇는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운행 중인 것도 보였다.
오후 1시경 학동고개를 지나 23 코스에 들어선 후 노자산 능선으로 올라 남으로 가라산을 향하며 중간중간에서 말 그대로 다도해의 멋진 조망을 감상하기도 하고 또한 망치 마을 가게에서 준비한 빵과 간식으로 요기도 하며 계속 나아가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작년 가을에 이어 다시 거제의 최고봉인 가라산 정상에 다달았다.
그리고 가라산 봉수대에서 시원한 조망을 감상 후 일사천리로 다대산성을 지나 14번 국도상의 저구 삼거리로 내려선 후 내리막의 도로를 따라 오후 5시가 조금 못된 시각에 오늘의 목적지이자 남부면 소재지인 저구항에 도착함으로써 계획하였던 일정을 무사히 끝내게 되었다.
이후 오늘은 서울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고현 버스터미널행 53번 버스 시간인 오후 5시 반까지 부근의 바닷가를 서성이다 버스를 타고 오후 6시 반경 고현에 도착 후 터미널 부근의 홍콩반점에서 짬뽕밥으로 간단히 저녁 후 오후 7시 20분 발 서울 남부 터미널행 경원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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