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18(수) 맑고 더움
오늘은 삼십 수키로 에 달하는 18과 19 코스를 한꺼번에 걷기로 작정하였기에 서둘러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여 이삼십 분에 한 번꼴로 비교적 자주 있는 버스를 이용하여 오늘의 출발점인 장목 파출소에 도착하니 7시 반경이 되었고 바로 옆의 미니스톱에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아침을 한 후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장목항을 지나 북으로 향하던 트레일은 장목초등학교를 지난 오르막에서 시계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산굽이를 돌아 거제도의 동쪽 해안으로 내려온 후 관포 마을과 두모 마을을 거친 후 멀리 좌측으로 거가대교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펜션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가다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사람의 집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매미성에 다다랐다.
바닷가 언덕 위에 지금도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매미성을 둘러본 후 트레일은 다시 내륙으로 꺾이며 진달래 명산으로 유명한 대금산 자락을 향하는데 사실 지금은 진달래 시즌도 아니고 또한 원래의 트레일은 대금산 정상을 지나지도 않지만 다시 이곳을 올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약간의 수고를 추가하여 대금산 정상을 들렸다가 다시 해안으로 내려와 겨울 대구 잡이로 유명한 외포항을 거쳐 오후 1시 반경 18 코스의 종점인 대계 마을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와 기념관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바로 지척의 면창고라는 이름의 국숫집에서 시원한 냉국수로 점심을 하였는데 의외로 맛이 상당하여 흡족하게 점심을 한 후 다시 19 코스를 걷기 위하여 대계항을 지나 강망산 기슭으로 올라 그곳의 봉수대에서 옥포 쪽의 시원한 조망을 즐긴 후 덕포 해수욕장을 향하였다.
덕포 해수욕장 해변의 편의점에서 시원한 무알콜 맥주로 갈증을 달랜 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옥포대첩 기념비를 들렸다가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옥포항을 지나고 수키로 에 달하는 거대한 대우 해양조선의 담을 따라 옥포 시가지를 통과하여 대우병원이 위치한 고개를 통과한 후 이미 약간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가 넘어선 시각 장승포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부근에 위치한 순대와 수육 전문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 피곤한 만큼 맛있게 느껴지는 저녁을 하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예약해둔 카라라 호텔(앱 할인가 삼만 오천 원,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찾아 피곤한 그러나 뿌듯한 마음으로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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