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5.13(금) 구름 약간
오늘은 두 개의 코스를 걸은 후 거제시에서 서울로 돌아가야 하기에 일찍 일어나 숙소 근처의 24시간 전주식 콩나물 국밥 식당에서 뜨끈한 콩나물 국밥으로 속을 채운 후 15코스의 출발점인 충무 도서관 앞에 서니 7시 반 경이다.
그리고 남파랑길 표식을 따라 해상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해안을 따라 거제도와 연결되는 신거제대교 쪽으로 나아가는데 삼봉산 입구 부근에서 카카오맵과 램블러앱으로 틈틈이 확인했음에도 트레일을 놓쳐버린 것 같았으나 양촌 마을쯤에서 다시 트레일에 합류하였다.
이후 편안한 소로길을 따라 언덕을 넘고 이어서 바닷가를 따라 나아가 9시 반경 엄청난 차량들로 붐비는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시에 들어선 후 수려한 주위의 풍광을 감상하며 북쪽 바닷가를 따라 사등면 쪽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청곡리 부근에서 또 한 번 짧지만 트레일을 놓치는 불상사를 겪은 후 조심하면서 진행하여 주변에 귤나무들이 지천인 아기자기한 마을들과 해안 데크길을 통과하여 11시 반경 15코스의 종점인 사등면 사무소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16코스에 들어서 성포항을 지난 후에는 거제도의 주도로 중의 하나인 14번 국도변의 아카시아 꽃이 만개한 산길을 따라가다가 중간의 고즈넉한 곳에서 컵라면과 간식 등으로 요기를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다시 산길을 내려와 도로변을 따라 동으로 고현읍을 향하다가 조선시대까지 이지역의 중심이었다는 잘 보존된 성곽의 사등성도 들렀다가 부근의 양달석이란 유명 화가분의 생가도 지나 사곡 해수욕장을 경유하여 언덕을 지나 거제시의 시청 소재지이자 세계적인 조선 기업인 삼성 중공업의 본거지인 고현읍에 들어서게 되었다.
사실 이곳 고현읍은 십년도 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약 1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머물렀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웠는데 최근에 다시 조선업이 활황인지 시가지는 더욱 커지고 번성한 느낌을 주었고 특히 앞바다가 매립되고 그곳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어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또한 6.1 지방선거가 목전이라 여기저기 선거 현수막이 걸려있어 더욱 어지러운 느낌으로 다가왔으며 드디어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오늘의 목적지이자 16코스의 종점인 고현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이어서 옛 추억을 더듬으며 주변을 잠깐 둘러본 후 오후 5시 출발의 서울 남부터미널행 버스에 몸을 실으면서 3박 4일간의 남파랑길 걷기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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