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2(금) 맑고 더움
아침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쿠키로 간단히 요기 후 7시 반경 송도 해변으로 나오니 벌써 해는 상당히 올라와 있고 햇살이 뜨거워지고 있어 서둘러 가로수 그늘이 좋은 해안도로를 따라 암남공원을 향하였다.
해상 케이블카 정류장이 위치한 암남공원 일대는 상당히 규모도 크고 트레일도 숲으로 덮여 있어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맡으며 좌측으로는 멀리 어제 거쳐온 영도 일대를 조망하며 걷는 기분이 그만이었다.
그리고 공원 끝 부분에 위치한 두도 전망대를 거친 후 이직도 봄기운이 가득한 숲길을 따라 감천항쪽으로 내려와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3코스의 종점인 감천 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이어서 4코스에 들어선 후 처음에는 소음과 먼지로 상당히 걷기에 적합하지 않은 거대한 규모의 감천항 외곽도로를 따라가다가 약 1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두송반도 전망대로 가는 산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헌데 이길도 부산광역시에서 만든 갈맷길이라는 걷기 트레일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고 이정표도 너무 산만하게 붙어있어 약간은 헷갈리기도 하였다.
하여튼 사하구 유일의 반도 지형이라는 두송반도를 돌아나와 진행방향인 서쪽으로 내려가니 바로 다대포 마을과 항구가 나타나고 의외로 많은 식당들과 해안을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또한 시간도 정오가 지나고 있어 나도 그중의 한 식당에서 시원한 물회로 점심을 한 후 다대포 항을 지나 몰운대 유원지를 한 바퀴 돌아 낙동강 하구와 연해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 쪽으로 내려오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광활한 낙동강 하구와 거대한 백사장이 펼쳐지고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는 시원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카이트 서핑등의 레포츠를 즐기고 있어 보는 사람도 약간은 설레게 하였다.
하지만 나는 오늘로 집을 떠난지 12일 째이고 또한 이번 주말에 할 일이 있어 오늘 서울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계속 길을 이어 갔다.
뜨거운 햇살 아래 낙동강을 따라 약간 상류로 향하다가 강 우안의 아미산 기슭으로 올라 전망대를 거친 후 시원한 숲 속 임도길을 통과하여 부산의 베네치아 줄여서 부네치아라고 불리는 장림포구를 경유하여 다시 낙동강변으로 나온 후 강변길을 따라 을숙도 대교를 통과하여 오후 5시경 4코스의 종점인 신평 교차로에 도착함으로써 11박 12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근의 부산 지하철 1호선 신평역에서 고속버스 터미널이 위치한 노포동행 지하철에 오르니 그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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