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료)

해파랑길 17코스, 역방향으로 (포항시 칠포 해변에서 송도 해변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5. 8. 15:25

2022.4.4(월) 맑으나 꽃가루로 인한 박무? 와 강한 바람

편안한 숙소 환경으로 약간 늦은 시간인 7시경까지비교적 잘 자고 일어나 숙소 부근의 일찍 문을 연 식당에서 과거 한번 먹어본 적이 있는 뜨끈한 고등어 추어탕으로 아침을 하고 오늘의 출발점이자 17코스의 종점인 칠포 해변을 가기 위하여 버스를 타고 흥해읍 환승 센터를 향하였다.

허나 환승 센터에 도착하기 직전에 배차 간격이 긴 칠포행 버스가 막 떠나버리고 시간도 이미 9시를 넘어가고 있어 하는 수 없이 택시(요금 9900원)를 이용하여 칠포 해변의 출발점에 서니 시간은 9시 반경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질 것 같은 칠포 해변을 뒤로하고 정면으로는 포항 영일만항을 마주하고 해변을 따라 나아가 영일만항을 돌아서 본격적으로 포항시 경계에 들어서니 일종의 포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포항제철 공장들의 모습과 더불어 멀리 좌측으로는 호미곶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이후 계속 해안을 따라 우목 마을과 죽천 해변 그리고 해상 스카이워크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여남 마을을 거치며 중간에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도 한 후 환호동 해변을 지나 과거 포항 북부 해수욕장이라 불렸던 영일대 해변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에는 이미 벚꽃이 활짝 피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봄을 즐기고 있었다.

이후 트레일은 포항 구항 지역을 지나 포항 운하를 가로지르는 동빈 큰 다리를 건넌 후 송도 지역에 들어서고 이어서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실로 어린 시절 이후 오십 수년만에 와보는 송도 해변에 도착함으로써 17코스를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출발이 늦었고 또한 이상하게도 피곤하여 오늘은 한 코스만 진행한 이쯤에서  만족키로 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많이 피곤하여 앱으로 스파 욕조가 있는 숙소(포항 죽도시장 디자인 호텔 2NE1, 사만 오천 원, 좋았음)를 예약하고 죽도어시장에 들러 이만 원어치 회를 포장하여 숙소에서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혼자 조용히 휴식을 하며 이곳 포항에서의 밤을 보내었다.

칠포 해변에서 송도 해변에 이르는 17코스의 다양한 모습들
죽도 시장과 숙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