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료)

해파랑길 29코스 , 역방향으로 ( 용화 레일바이크역에서 호산 버스터미날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5. 6. 11:39

2022.3.25(금) 비교적 맑음

역시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실질적으로 강원도에서의 마지막 구간인 29코스를 걷고자 7시 반경 다시 길 위에 서서 진행방향인 산 쪽을 쳐다보니 아직 산 정상 쪽에는 흰 눈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었다.

출발하자마자 트레일은 바로 작은 마을들과 건설 중인 동해선 철로를 지나며 검봉산 자락의 고갯길을 향하는데 먼 곳에서 보기와는 달리 가까이서 보니 의외로 도로 주변에는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들과 생활 쓰레기들로 가득하여 우리 모두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일은 검봉산 자락의 목장승이 양쪽에 서있고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고개를 넘은 후 봄 향기가 물씬한 내리막을 따라 검봉산 자연휴양림 입구를 통과하여 10시 반경 동해안의 나름 큰 항구로 한때는 울릉도행 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임원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후로는 뜨거운 햇살 아래 상당히 걷기에 좋지 않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원덕읍의 호산을 향하는데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화력발전소들과 LNG 기지 때문인지 많은 대소 규모들의 공사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따라서 사람들도 많은 왕래가 있어 보였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호산천변에 난 데크길을 걸어 오후 1시경 29코스의 시점인 호산 버스터미널에 도착함으로써 29코스를 끝내게 되었는데 한 코스 더 진행하자니 이번 주말인 내일 가족 모임이 예정되어 있고 또한 이제부터는 이번 울진 대형 산불의 피해지역으로 들어서게 되기에 무언가 마음이 쉽게 내키지 않아 이번엔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터미널의 매점에서 간단히 요기 후 마침 오후 1시 46분에 있는 동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29코스의 이모저모
오늘 트레일 주변에서 본 쓰레기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