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료)

해파랑길 41코스와 40 코스 일부, 역방향으로 (양양 죽도정 입구에서 강릉 주문진 읍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3. 18. 13:54

2022.3.4(금) 맑고 비교적 포근하나 강한 바람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이 황당하게도 갑작스럽게 일종의 업태 변경을 하며 시설 공사를 위하여 임시 휴업을 한다는 통지를 받고 본의 아니게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먼저 화가 났으나 어차피 인생사 모든 것이 그러하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코로나가 극성인 이 시기에는 좀 쉬면서 이미 시작한 코리아 둘레길이나 걷자며 편히 마음을 먹고 바쁘다는 와이프를 설득하여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그리고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우아한 디자인의 현대식 시설인 내린천 휴게소에 도착하여 황태 해장국과 청국장으로 아침을 하였는데 음식 맛은 아닌것 같았다.

다시 고속도로에 올라 양양JC에서 남으로 동해 고속도로를 타고 하조대IC에서 나와 오늘의 출발점인 죽도정 입구의 스탬프 함 부근에 차량을 주차 후 시간을 확인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바람은 상당하지만 비교적 맑고 포근한 날씨 아래 죽도 해수욕장을 지난 후 바위 해안을 따라 설치된 데크 로드를 따라 죽도암과 죽도정을 지나며 해안 절경을 감상 후 다시 인구항과 인구 해변을 거쳐 마을 중심에 자리한 현남면 복지회관에서 국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인 제 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를 하고 도로길을 따라 남으로 바닷가에 자리한 사찰인 휴휴암을 향하였다. 

바닷가에 엄청나게 큰 석조 관음상이 서있는 휴휴암에서는 그다지 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이어서 이 지역의 아름다운 마을로 소문이 자자한 남애 마을을 향하였다.

소문대로 상당히 아름다운 남애 해변과 남애항을 지난 후 원포 해변의 솔밭 야영장에 위치한 화상정이란 정자에서 컵라면과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양양군의 마지막 마을인 지경리 해변을 지나 강릉시 주문진읍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향호 삼거리에서 아름다운 석호인 향호를 한바퀴 돈 후 다시 해변으로 나오니 바로 41 코스의 시점인 주문진 해변이고 시간은 오후 3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사실 41 코스와 40 코스가 공히 약 12 키로 정도로 길지 않는 편이라서 오늘은 한코스 반 정도를 걷기로 계획하고 이틀간의 숙소로 40 코스의 중간쯤인 영진 마을의 연곡천이 바다와 만나는 멋진 곳에 위치한 강릉 블리스 펜션이라는 숙소를 예약해 두었기에 주문진 해변을 지나 계속 나아갔다.

그리고 소돌 마을 해안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아들바위공원과 소돌항을 지나 계속 해안을 따라 나아가 주문진항에 들어서니 금요일이라서 인지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보였고 읍내를 관통하여 남쪽의 교항 삼거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4시가 가까워 오는데 이곳에서 예약해둔 숙소까지는 아직 약 3 키로 정도가 남았으나 날씨도 흐려지며 바람도 더욱 심해지고 또한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 먼길을 온 와이프도 힘들어 하여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였다.

그리고 와이프는 부근의 카페에서 기다리게 하고 나는 주문진 시외버스 터미날로 가니 마침 오후 4시 42분에 속초행 버스가 있어 그 버스를 이용하여 잠깐 사이에 인구에 가서 차량을 회수하여 돌아왔다.

그리고 와이프와 같이 숙소에 들어가지 전에 주문진 교항 삼거리 부근의 공영주차장과 붙어있는 주문진홍게무한리필이라는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와이프가 운전을 하여 숙소에 들어가서 뜨거운 샤워 후 몸을 눕히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없는 느낌이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상의 내린천 휴게소에서의 아침
죽도정 입구의 스탬프함
죽도 산책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인구해변
휴휴암에서
도로를 따라 남애 해변으로 가는 길에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남애 초등학교
남애해변에서
남애항
원포해변과 화상정
양양과 강릉의 경계
향호 한바퀴
주문진 해변과 41 코스 기점의 스탬프
소돌마을의 아들바위공원과 소돌항
주문진 해안과 주문진 항
주문진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주문진 읍에서의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