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료)

해파랑길 44 코스, 역방향으로 (속초 대포동 설악 해맞이 공원에서 양양 수산항 입구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2. 27. 20:36

2022.2.25(금) 오전에는 맑고 비교적 포근 그러나 오후에는 엄청난 바람

숙소가 동해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꼭대기인 8층이기에 일출 시간인 7시 4분에 맞추어 일어나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 안에서 나름 멋진 아침 일출을 보고 난 뒤 어제저녁 맛있게 먹어서 다시 준비해 둔 수제버거로 아침을 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짐을 챙겨 9시 조금 넘어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라운지에서 쿠폰으로 아메리카노 한잔 씩을 사들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리조트를 산책 후 오늘 계획한 해파랑길 44 코스를 역시나 역방향으로 걷고자 출발점인 설악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니 10시 반경이 되었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동해바다 우측으로는 설악을 두고 행복에 겨워하며 남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여 속초와 양양의 경계를 이루며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쌍천을 건넌 후 양양에 들어서고 이어서 물치항을 지나고 난 뒤 동해에서는 흔치 않은 몽돌 해변인 상당한 크기의 정암 해변을 몽돌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지나 남으로 멀리 보이는 낙산사의 해수 관음상을 바라보며 후진항과 설악 해변을 거쳐 정오경 낙산사 입구를 지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낙산사 관람은 하지 않기로 하였다.

낙산 해변 북쪽 가장자리의 포인트에서 의상대 사진을 찍은 후 엄청난 규모의 낙산 해변을 따라 내려오니 해변에 산재한 많은 서핑 숍들과 쌓아둔 장비들이 보여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서핑으로 가장 유명한 곳임을 새삼 깨달았는데 갑자기 '70년대 어느 여름 방학에 경북 구미의 저수지에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앞서 서핑을 배워 보겠다고 대구에서 몇 차례 오가다가 그만둔 한 조각의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해변의 의자에서 컵라면과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도 하며 느긋이 휴식 후  양양 남대천에 놓인 낙산대교를 건너는데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며 엄청난 강풍이 불어왔으나 그렇게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아 큰 어려움없이 송전 해수욕장과 오산항을 거쳐 솔비치 양양을 지나 오후 3시 전에 오늘의 종착지인 수산항 입구의 문화마을에 도착하였다.  

이후 다행히 얼마지나지 않아 버스가 바로 연결되어 양양읍을 거쳐 출발지인 설악 해맞이 공원으로 돌아와 부근의 식당에서 이곳 동해안의 겨울 특미인 물곰치탕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차량을 회수 후 오늘의 숙소로 예약해둔 하조대 부근의 가성비 좋은 펜션을 향하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양호한 환경의 숙소에서 늦은 저녁에는 반주를 곁들여 컵라면과 햇반 그리고 반찬으로 간단히 저녁 후 편안한 잠을 청하였다.

 

숙소에서의 아침
전체적으로 좌동해 우설악을 벗하며 남으로 향한 해파랑길 44 코스
대중교통으로 차량회수를 위하여 출발지 복귀 및 늦은 점심
저녁 숙소에서

 

정암 몽돌해변에서의 몽돌 구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