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4(목) 맑으나 오전에는 상당히 춥고 오후부터 서서히 풀림
사실 이번 주중에는 결혼기념일과 와이프 생일이 있어 어떡할까 의논 끝에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겸하여 2주 전에 이어서 속초와 양양 쪽해파랑길을 걷기로 하고 목요일 하루는 롯데 리조트 속초의 호텔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아침 후 서울을 떠나 해파랑길 45 코스의 종착점이자 역방향 출발점인 속초시 북쪽의 장사항을 향하였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목적지인 장사항에 도착하고 이어서 상당히 춥지만 맑은 날씨 아래 해파랑길 표시들과 램블러 앱을 참고 삼아 장사 해변을 따라 남으로 향하다가 바로 영랑호반으로 이어진 길로 들어섰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영랑호 둘레길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눈 쌓인 설악의 연봉들과 어울린 영랑호의 모습은 대단히 아름다웠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범바위 위에서 보이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트레일은 영랑호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돈 후 다시 해변으로 나와 남으로 내려가다가 수려한 조망의 속초 등대로 연결되는데 이곳 전망대에서는 속초 시내와 영금정 일대가 잘 조망되고 있었다.
등대에서 내려와 영금정 일대를 둘러본 후 다시 남으로 속초 시내를 따라 청초호 입구의 설악대교를 건너고 이어서 한국전쟁의 애환이 서려있고 따라서 수없이 많이 매스컴에 소개되어 이제는 신비함이 사라지고 약간은 식상한 느낌의 아바이 마을을 거쳐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오늘 숙소로 예약한 롯데 리조트의 모습이 보이고 해변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람들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에는 경계 작전으로 인하여 일반인들에게는 폐쇄되었던 롯데 리조트를 둘러싸는 해안 절벽 구간을 데크길로 연결한 "바다향기로"라는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중의 하나를 지나니 외옹치 항이 나타나고 연이어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어항인 대포항을 지난 후 7번 국도와 만나고 이어서 오늘의 종착점인 45 코스의 시발점인 설악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3시 40분경이었다.
이후 다행히도 바로 장사항행 버스를 탈 수 있어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장사항에 도착하여 부근의 식당에서 시원한 물회와 소주 한 병으로 요기를 한 후 와이프가 운전을 하여 숙소를 향하였다.
그리고 숙소에서 뜨끈한 샤워를 하고 쉬다가 저녁에는 R.9PUP 이란 이름의 루프탑 펍에 올라갔으나 황당하게도 펍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아주 어린 아기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아마도 이곳 리조트에는 가족들을 위한 콘도와 워터파크 등의 위락시설들도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패키지에 포함된 수제 햄버거 두 개만 테이크 아웃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숙소 방에서 역시나 패키지에 포함된 레드와인 한 병을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마시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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