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5(토) 맑고 비교적 포근하나 아주 강한 바람
오늘은 무리하지 말자고 생각하여 약 9 키로에 불과한 40 코스의 남은 부분만을 걷기로 하였기에 느지막이 일어나 간단히 컵밥과 컵라면으로 아침을 하고 10시가 훌쩍 넘어서야 숙소를 나서 다시 북쪽으로 약 3 키로 거리의 주문진읍 남쪽 교항 삼거리 부근의 무료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두고 맑은 날씨이나 어제보다도 더 거센 바람으로 인하여 엄청난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신리하교를 건너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많은 젊은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주문진 해변의 도깨비라는 드라마 촬영지를 통과한 후 숙소 부근의 영진 해변과 오대산 노인봉쪽에서 내려온 연곡천이 바다와 맞닿아 아름다운 모래톱을 형성한 연곡천 하류를 건너니 엄청난 규모의 해변과 송림지대를 자랑하는 연곡 해변이다.
헌데 대규모의 캠핑장이 자리한 연곡 해변의 아름다운 송림지대 사이를 통과하여 걷고 있는 도중 멀리 강릉시의 동쪽쯤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상당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이후 하평 해변을 거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사천진 해수욕장과 사천진 바위섬을 들렸다가 조금 더 나아가니 오늘의 종착지이자 40 코스의 시점인 사천진 해수욕장과 물회로 유명한 사천진 마을이고 시간은 오후 1시를 조금 넘어서고 있었는데 그곳 해변에는 교문암이라는 허균선생과 연관된 큰 바위도 볼 수 있었다.
하여 아직 크게 배도 고프지 않기에 약 800 여 미터 떨어진 교산 허균 선생이 태어난 집터인 애일당터와 그곳에 세워진 선생의 시비를 들렸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와 나름 유명하다는 물회 식당에서 참가자미 물회(1인 2만원)로 점심을 하였는데 여러가지로 깔끔하고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이후 시간도 넉넉하기에 조금 기다려 버스를 한차례 환승하여 주문진 시외버스 터미날에 내려 지척의 주차장에서 차량을 회수 후 숙소롤 돌아와 휴식을 취하였는데 저녁 티브 뉴스에서는 오늘 우리가 걸으면서 본 강릉 서쪽 고속도로변의 산불은 소규모라서 오늘 당장 진화가 어느정도 되었으나 강릉 남쪽의 옥계면과 울진쪽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난 산불은 심한 바람 때문에 크게 확산하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와 심히 걱정이 되고 아무튼 더이상 피해가 없이 빨리 진화가 되기를 기원하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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