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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2)

2016.11.6(일) 흐림 지난주에 이어서 서울둘레길 걷기 두번째이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행장을 챙겨 지하철 수락산역에 내리니 작금 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어지러움에도 불구하고 역 주변은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원색의 물결로 가득하고 하늘은 흐리지만 지난주에 비해 가을이 더욱 깊어진 것을 나뭇잎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둘레길 초입에 있는 간단한 운동기구가 갖춰진 소공원에서 몸을 풀고 트레일을 따랐는데 흐린 날씨가 오히려 걷기에는 더 좋은 느낌이고 길 자체도 적당한 오르막 내리막에 바닥에는 마닐라삼으로 이루어진 깔개를 깔아놓아 걷기에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 몇군데 자리잡은 전망데크에서 간식도 먹으며 쉬엄쉬엄 걷자니 수락산이 바위산인 것을 말해주듯이 일부 산사면에서는 멋진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22.빠메이(八美)와 단빠 그리고 샤오진셴(小金县)을 거쳐 르룽쩐(日隆鎭)으로

2016.7.6(수) 흐림 및 간간이 비지난 이틀간의 조금은 힘든 트레킹 일정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니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등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으나 숙명처럼 떠나야 하기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하기 위해 거실 겸 식당에 둘러앉았다.헌데 어제 저녁에는 경황이 없어 보이지도 않던 낮선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당령촌 송서기의 전화를 받고 우리를 태우기 위해서 온 빵차 운전기사인데 날씨가 비가 내리고 하여 어제 밤늦게 이곳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 송서기의 지나친 친절??에 약간 황당하기도 하였으나 다음 상황이 우릴 더욱 당황스럽게 하였다.그 상황은 마부의  얘기인즉 이곳이 트레킹의 종점이고 자기는 땅링춘으로 돌아가야 하니 테우러 온 빵차를 타고 가라는 것이어서 내가 원래 약속이 이곳으로 부터..

서울둘레길(1)

2016.10.30(일) 맑음 벌써 가을도 깊어 만추이다. 지난 2주 동안의 일요일은 날씨가 계속 비가 왔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마음 불편한 일들이 있어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오늘은 일어나니 기온은 약간 쌀쌀하나 날씨가 너무 청명하여 와이프와 같이 3년전인 2013년 가을에 결심한 서울둘레길 걷기를 시작키로 하고 집을 나섰는데 앞으로 한달에 한두번 일요일만 시간이 되기에 아마도 끝내려면 6개월은 족히 걸릴것 같으나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의지하면서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봉산역에 내린 후 서울둘레길 1코스의 시작점인 서울 창포원 사무실에 들려 스탬프 용지와 안내 팜프렛을 받고 비교적 잘 설치된 서울둘레길 안내 표시를 따라 맑은 하늘아래 숲길로 들어섰다. 창포원을 지난 트레일은..

19. 리탕을 떠나 단빠(丹巴)를 거쳐 땅링춘(党岭村)까지

2016.7.2(토) 흐림 및 맑음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멀지않은 터미날로 가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르니 버스는 승객들로 만원이다. 버스는 정시보다 약간 늦게 출발하여 우중충한 하늘아래 동티벳의 고원지대를 동쪽으로 달려 야장 부근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위해 약 20 여분 정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