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동티벳 트레킹기

24.따꾸냥산(大姑娘山) 등반 2 일차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11. 9. 17:57

2016.7.9(토) 맑은 후 흐림 그리고 비 오락가락

오늘의 트레일은  이곳 노우원자 캠프지에서 쓰구냥산군의 막내지만 이름만큼은 반대로 큰 언니인  따꾸냥산 등반의 베이스 켐프지 역할을 하는 과도영(해발 4,400미터)까지로 걸어야 할 거리와 올려야 할 고도가 그렇게 멀거나 크지

않아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든든히 식사를 한 후 9시가 넘어서야 길을 나섰다.

출발하자 마자 트레일은 급격한 오르막을 거친 후 산 사면을 조금 횡단하다가 곧장 다시 직선으로 오르는데 마침

오전에는 날씨가 그런대로 좋아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고 초원과 싱그러운 야생화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또한 우리와 일정이 같은 단체 일본인 혼성 트레커들과도 길위에서 함께 하였는데 그들의 전체적인 나이들이 70세

전후라는 얘기을 듣고 놀랐으며 또한 그들의 일사분란하고 정연하게 줄을 지어 가는 모습에서는 역시 일본인 다움이 있었는데 그런것이 나에게는 무질서보다는 좋게 느껴졌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정오 무렵 과도영 캠프지에 도착하니 날씨는 흐려지기 시작하였고 이미 상당한 텐트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단체팀들을 위하여 미리 가이드가 설치해 놓은 것 같았다.

또한 이곳 과도영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단체 팀들이 오다보니 그들을 위하여 고정식 건물의 식당도 있었는데 오후에는 주변을 산책하다가 들어가 보니 한국 혜초여행사의 수납 상자도 눈에  띄어 반갑기도 하였다.

저녁 무렵이 되자 날씨는 더욱 안좋아지고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바람까지 불어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역시 이곳이 수목 한계선을 훨씬 상회한 해발 4,400미터 지대임을 일깨워 주었다.

우리도 내일은 새벽 3시반에 일어나 4시에는 출발해야기에 이른 저녁을 해먹고 일찍 텐트에 들어 잠을 청하였는데

아무쪼록 내일 날씨가 좋기만을 간절히 기대하였다.  





                                                        이른 아침의 캠프지














                                                     베이스 캠프인 과도영을 향하여










                                                           과도영 캠프지에서



                          과도영 주변을 산책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