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93

아산 영인산(靈仁山, 해발 364 미터)

2024.8.29(목) 폭염특보 지속41개의 사이트가 있는 상당한 규모의 야영장임에도 주중이라서 비교적 한적하여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나뭇잎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붉은 타프천에 비치는 광경이 흡사 가을을 연상시키고 또한 오늘은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생각하였기에 커피 한잔을 한 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었다.느지막이 11시가 가까이 되어서야 브런치로 어제 저녁에 남은 찌개를 데워 간단히 아침을 하고 오늘은 이곳 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는 영안산을 한 바퀴 들러보기로 하고 채비를 하여 정오경 야영장을 떠났다.그리고 어차피 영인산 자체가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기에 단순히 영인산 정상만 갔다오는 것은 너무 짧아 나름 긴 코스를 구성하여 시계방향으로 작은 봉우리들과 계곡들을 오르내리며..

천안 흑성산

2024.8.28(수) 폭염지속연일 지속되는 지독한 더위속에서도 지난 주말 아침부터 오늘 오전까지 근무를 끝내고 혼자 조용히 산을 오르며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집을 나섰다.그리고 3박 4일 동안 나만의 5성급 휴식처로 예약한 충남 아산시의 "영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가는 길에 목적지에서 멀지 않은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의 뒷산인 흑성산을 올랐다가 가기로 하고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강렬한 햇빛이 내려 쪼이는 독립기념관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독립기념관으로 들어가는 진입도로의 양쪽에 걸려있는 작금의 역사논쟁에 관한 플래카드가 누구의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 여러 가지로 마음을 많이 불편하게 하였다.사실 이곳 독립기념관은 삼십여년전 애들과 함께 가족여행으로 견학을 겸하여 한차례 온 적이 ..

2024년 여름, 강원도 태백여행(3)-백병산 등산

2024.8.23(금) 구름 약간밤사이에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큰 문제없이 잘 자고 아침 7 시경 눈을 뜨니 하늘에는 구름이 약간 끼었지만 전체적으로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늦여름의 더운 날씨로 돌아온 듯하다.오늘은 아쉽지만 이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연일 음주로 인한 속을 역시나 재첩국으로 달래고 천천히 사이트를 정리 후 해가 사이트를 비출 때까지 편안하게 의자에 기대어 주변의 숲과 바람을 느끼며 느긋하게 쉬다가 10시가 훌쩍 넘은 시각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와이프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오늘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낙동정맥상의 최고봉인 백병산(해밸 1259 미터)을 올랐다 가기로 하고 들날머리로 생각한 원통골 체육공원을 향하였다.10시 40분경 목적지에 도착하여 준비를 ..

2024년 여름, 강원도 태백여행(2)-연화산 등산

2024.8.22(목) 약간 흐리고 간간히 이슬비도 내리는 오락가락 날씨이곳 야영장의 해발이 거의 700 미터에 달하고 또한 지난밤에는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뒷 영향으로 간헐적인 약한 비와 바람이 불어 약간의 선선함 마저 느끼며 잘 자고 아침 8시 가까이 되어서야 일어나 느긋이 재첩국으로  아침을 하고 숲의 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10시가 훌쩍 넘어선 시각 야영장을 나와 태백시의 중심에 위치한 연화산을 등산하려 들날머리로 생각한 연화산 유원지에 도착하여 깔끔하게 단장된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11시가 거의 다 된 시각 짙은 숲향기 속으로 들어가 시계반대방향으로 연화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헌데 이쪽은 태백 주시가지의 반대쪽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지 지도상에 등산로 표시는 뚜렷하..

2024년 여름, 강원도 태백여행(1)-매봉산 "바람의 언덕"

2024.8.21(수) 잔뜩 흐리고 간간히 약한 비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라는 말이 실감 나듯 한해 한해 더욱 더워지는 여름으로 인하여 올해도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 오래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원한 곳 중의 하나인 태백 여행을 계획하고 "태백고원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2박 3일 동안의 숙소로 예약해 두었었다.그리고 오늘 떠나는 날이 되었는데 그저께 대만 부근 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부터 소형 태풍으로 발달한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이른 아침부터 상당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하지만 다행히도 오늘밤만 지나면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고 또한 태백 지역은 영향이 가장 적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와이프와 집을 나서 나는 수년 전에 이미 한번 가보았으나 와이프를 위하여 오늘의 일차 목적지로 예정한 "매봉..

진천 농다리와 초평 저수지

2024.8.17(토) 폭염특보와 열대야  지속오늘은 1년에 한차례 큰딸 식구들과 함께 하기로 한 1박 2일의 캠핑을 떠나는 날로써 장소는 6주전 수요일 오전 9시에 겨우 예약에 성공한 충북 진천의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야영장의 소위 명당인 정자형 1번 사이트로 오후 1시경 야영장에서 멀지 않은 "진천 역사테마공원" 경내의 "진천 종박물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둔 상태이다.하지만 우리 부부는 야영장에 가기전에 그동안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진천의 매력 포인트라는 농다리와 초평 저수지를 들르기로 하고  주말 차량 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 9시 반경 농다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많은 사람들로 주차장은 거의 만원이어서 깜작 놀랄 정도였다.폭..

수락산 도솔봉

2024.8.15(목) 폭염특보와 열대야  지속지난 8월 초순의 일본 트레킹 후 상당한 피로감으로 조금 고생한데 더하여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몸이 지쳐 간간히 일을 하며 계속 휴식을 취하였다.그리고 오늘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꼴 보기 싫은 정치인들의 행태를 미디어상에서도 보기가 싫어 폭염경보 속이지만 수락산 계곡이나 가보려 이른 시간 모처럼 와이프와 같이 집을 나서 7호선 수락산역에 내리니 아침 8시가 조금 지난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같은 마음인지 많은 사람들이 보여 그들과 같이 벽운계곡(수락골)이라는 멋진 이름의 계곡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다.최근의 가뭄으로 인하여 시원한 물줄기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맑고 군데군데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을 오르자니 이른 시간임에도 이미 많은 ..

수락산

2024.7.25(목) 잔뜩 흐리고 폭염경보하늘은 잔뜩 흐리고 간헐적인 소나기 예보에 더하여 서울 지역에 올해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렸지만 지난 2주간을 거의 실내에서만 지내다보니 어쩔수 없이 생겨버린 무기력함을 떨치고자 더위에 대비한 준비를 단단히 하여 러시아워가 지난 시각 집을 나섰다.그리고 오전 10시경 7호선 수릭산역에 내려 백운계곡을 조금 오르다가 좌측의 진달래 능선길로 들어서 고도를 높여나가는데 그야말로 한증막 같은 느낌으로 땀이 비오듯 흘려내렸다.약 한시간여를 올라 첫번째 조망이 타지는 곳에서 비록 흐린 날씨이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서쪽으로의 북한산과 도봉산쪽의 조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나  언제 보아도 수려한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로운 풍광을 보면서 김시습 선생의 얘기가 서..

춘천(화천) 용화산

2024.7.12(금) 잔뜩 흐리고 무더위잘자고 아침 7시경 일어나 싱그러운 숲속의 아침을 마주하며 참치 김치찌개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데크위 의자에 앉아 오늘의 일정을 고민해본 결과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정오경 부터는 지속적으로 강한 소나기도 예보되어 있어 원래 계획하였던 양통마을을 들날머리로 시계방향으로  이곳 춘천의 명산인 용화산을 한바퀴 도는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차량으로 화천쪽으로 돌아 용화산 산행의 최단거리인 큰고개에서 왕복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사이트를 철수하여 야영장을 떠났다.그리고 10시 반경 큰고개 주차장에 도착하니 두팀의 부지런한 산행객들이 보여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바위와 소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진 용화산을 오르는데 어제 올랐던 오봉산보다도 더 수려한 조망과 경..

춘천(화천) 오봉산과 춘천 경운산

2024.7.11(목) 흐리고 무더위로 인한 폭염특보장마철을 맞아 이 좁은 대한민국 땅에서도 수도권은 흐리고 무더위가 극성이나 전북과 충청 그리고 경북 지방에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상당한 피해 소식이 들려오는데 기상청에서는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아직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가 아니기에 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에 드물지 않게 밀려오는 무언가 답답하고 근원을 알수 없는 일종의 분노감을 포함한 우울감과 허무감을 떨치고 활력을 찾아야 하기에 러시아워가 지난 시각 바쁜 상황의 와이프는 두고 나 홀로 1박 2일의 일정으로 집을 나섰다.많은 차량으로 인한 정체와 몇군데의 교통사고 그리고 수많은 신호등 등으로 인하여 막히는 경춘국도를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