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93

북한산(겨울)

2024.1.19(금) 구름 약간 지난 약 2주간은 날씨도 좋지 않은데 더하여 무력감과 우울감으로 파트타임으로 잠깐식 일하는 것 외에는 집안에만 있다가 오늘 실로 오랜만에 눈 쌓인 겨울 백운대 정상을 가려고 10시가 넘은 시각 집을 나서 전철을 이용하여 북한산우이역에 내렸다. 그리고 구름이 조금은 끼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날씨 속에 또한 평일이라서 그렇게 붐비지 않은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버리고 군데군데 눈이 쌓인 언제 보아도 좋은 인수봉을 늘 시야에 두고 오르다가 하루재 부근에서는 뜨끈한 컵라면으로 간단히 속도 채우고 아이젠을 착용 후 본격적으로 눈과 얼음으로 덮인 등산로를 따랐다. 백운산장과 위문을 지나면서 터지기 시작하는 대단한 겨울 조망을 즐기며 백운대 정상을 향하는데 등산..

눈내리는 저녁

2024.1.6(토) 맑다가 저녁에는 눈내림 오늘 낮에는 모처럼 날씨가 좋아 와이프와 같이 나들이도 하고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으려니 저녁 8시가 넘어가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냥 조금 내리는 눈이 아니라 함박눈으로 내리고 있었다. 하여 눈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감도 잊은 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집밖으로 나가 잠시 눈 내리는 광경을 구경하였는데 올해는 눈이 잦다는 생각과 더불어 많은 상념들이 떠올랐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겨울)

2024.1.6(토)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고 청명한 날씨 2024년 새해가 밝아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는 주말인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 평일에는 딸들 일을 도운다고 늘 바빠 자주 운동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시흥의 갯골 생태공원을 방문하기로 하고 느지막이 브런치를 한 후 서울 지하철과 작년에 새로 개통한 서해선을 환승하여 정오가 훌쩍 지난 12시 반경 신현역에 내린 후 갯골 생태공원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 제방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겨울철이라 전체적으로는 주변 풍광이 을씨년스럽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말 그대로 쪽빛 하늘이고 그 아래 드넓은 벌판 너머로 신기루처럼 보이는 인천 시가지의 고층 건물군들의 모습도 무언가 억지스럽지만 나름 멋있게 보였고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