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6(수) 좋은 가을 날씨 그러나 서서히 바람과 영하의 올해 첫추위
이번주에는 주말에 고향 청송에서 時祭가 예정되어 있기에 청송에서 가까운 봉화와 안동쪽을 여행겸 등산하기로 하고 봉화 청량산 입구의 낙동강변에 자리한 봉화군에서 운영하는 "봉화 청량산 캠핑장"을 수요일부터 사흘간 예약해 두고 오늘 아침 그곳을 향하여 떠났다.
그리고 고속도로와 국도길을 부지런히 달려 정오경 과거에 몇 차례 지나친 적이 있었던 낙동강 상류의 강변에 위치한 봉화군 명호면에 도착하니 의외로 면소재지임에도 식당도 성업 중이고 사람들도 상당히 보이는 등 예상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또한 날씨도 전형적인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었다.
하여 우선 차량을 신축한 듯한 면사무소의 공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부근의 낙동강변에 조성된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과 "명호 이나리 출렁다리"를 연결하여 약 한 시간에 걸쳐 시계방형으로 한적함을 만끽하며 한 바퀴 산책하고 연예인의 서명도 있는 지근의 "산들내 뷔페" 식당에서 점심을 한 후 다시 길을 떠나 오늘의 주 계획인 만리산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만리산 늘못 생태공원"을 향하였다.
낙동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다가 중간에서 수려한 풍광의 "봉화 예던길"상의 선유교에 잠시 들른 후 낙동강 서쪽의 가파르고 좁은 도로를 따라 청량산 전망대를 거쳐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해발 600 미터가 훌쩍 넘는 일종의 고산 습지로 생각되는 늘못에 도착하여 부근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시계방향으로 약 한 시간에 걸쳐 만리산을 올랐다가 고즈넉한 분위기의 향적사란 사찰을 거쳐 원점회귀하였는데 유명세도 없는 오지의 산이라 역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는 외로운 산행이었고 또한 기대하였던 낙동강 건너편의 청량산 조망도 전혀 없어 실망스러운 산행이 되고 말았다.
이후 산을 내려가다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퇴계 선생의 칭송시가 있는 관청폭포를 들린 후 오후 4시경 숙박지인 역사나 한적한 봉화 청량산 캠핑장에 도착하니 찬바람과 더불어 올해 첫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온다고 하여 서둘러 쿠파 쉘터와 인너텐트 등등을 추운 계절에는 일찍 그늘이 져서 최악의 선택인 A4 사이트에 피치하고 꿈같은 느낌의 뜨거운 샤워 후 반주를 곁들여 인스턴트 도가니탕을 주메뉴로 저녁을 하고 음악과 늦가을의 정취 속에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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