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제천(원주) 감악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11. 3. 07:36

2024.10.30(수) 좋은 가을 날씨

이번주 후반 2박 3일은 사이트가 8개로 조용하고 깊은 산속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이 가능하고 또한 주변에 수려한 많은 산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야영장중의 하나인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국립 황정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해 두었다.

그리고 오늘 가는 길에는 제천과 원주의 경계에 위치한 감악산을 잠깐 들렀다가 가기로 하고 최단거리 산행의 들날머리인 제천사 쪽의 산 8부 능선에 자리한 백련사를 향하였는데 11시 반경 백련사에서 산아래로 약 2 킬로 정도 못 미친 지점에 이르자 길이 차단되어 있고 옆에는 백련사 경내의 공사로 인하여 당분간 일반 차량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서있었다.

하여 다행히 이곳에 있던 공터에 차량을 주차 후 만추의 서정으로 가득한 포장도로를 따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는데 예상보다 단풍이 고와서 지루한 줄을 모르고 약 한 시간 걸려 고즈넉한 백련사에 도착하고 이어서 시계방향으로 과거의 산성 흔적을 따라 원주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류와의 합류부를 지나 오후 1시경 기대대로 대단한 조망을 가진 감악신 정상에 도착하였다.

아무도 없는 정상부를 독차지 한채 준비해 간 빵과 커피로 점심 요기를 하며 치악산과 백운산을 비롯하여 사방의 대단한 파노라마를 즐기는데 두분의 중년 부부 산객이 올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다시 백련사를 경유하여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원점으로 하산을 하였다.

 

 

 

이후 서둘러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야영장으로 향하다가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단양 팔경의 하나인  사인암에 잠깐 들르고 근처의 슈퍼에서 이곳 특산의 막걸리를 사서 가을의 서정으로 가득한 야영장에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한 군데를 제외하고 사이트가 차있었다.

가을로 물든 단양 사인암
만추의 야영장

 

사실 나는 주로 혼자 다니고 스타일이 야영장을 주로 숙소로 쓰는 타입이라 큰 쉘터 같은 것이 필요가 없었는데 고민 끝에 이번 겨울을 위하여 처음으로 장만한 고투 쿠파 쉘터를 이곳 야영장에서도 제일 독립적인 사이트인 108번 사이트에 피치하고 뜨거운 샤워 후 역시나 반주를 곁들여 약간의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 저녁을 하고 내부가 블랙 코팅이 되어 암막의 기능이 확실한 상황에서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