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고성 연화산(해발, 524 미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9. 17. 13:40

2024.9.14(토) 폭염특보 지속

오늘도 폭염이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가능하면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려고 새벽 5시경 일어나니 어제저녁의 과식 때문인지 식욕이 없어 간단히 인스턴트커피 한잔을 하고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와 오늘 계획한 고성 연화산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천년 고찰 옥천사를 향하였다.

7시가 채 못된 이른 시간에 옥천 소류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챙겨 천년 고찰 옥천사 쪽으로 향하는데 일주문에서 부터 들리기 시작하는 길거리의 낙엽을 쓸어내는 청소기의 기계음이 한적한 산사의  정적을 깨트리고 있고 또한 엄청난 숫자의 모기와 날벌레들이 얼굴로 달려들 뿐만 아니라 개금불사를 한다고 설치한 대웅전을 둘러싼 임시 시설들에서 처음 기대하였던 새벽 산사의 고요함과 마음의 평화에 대한 소망은 여지없이 깨어져 서둘러 우측 백련암쪽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이후 약 5시간 가까이에 걸쳐 시계반대 방향으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으며 매봉(연화 1봉), 연화산, 남산, 선유봉, 옥녀봉, 장군봉(탄금봉)을 오르내리는 예상보다 약간은 힘든 산행을 하였는데 시간이 이르고 추석 연휴의 첫날이라 한적하여 좋았으나  더위와 날벌레들 때문에 약간은 곤혹스러웠고 또한 별다른 조망이 없어 아쉽기도 하였다.

 

11시 반경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은 후 원래는 대구에 들렸다가 서울로 가려던 계획을 여러 가지 상황의 변화로 대구를 들르지 않고 바로 서울로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차량에 올라 일사천리로 서울을 향하였는데 예상대로 역방향이라서 다행히 차는 막히지 않았으나 심한 졸음으로 거의 모든 휴게소마다 쉬면서 조심해 운전하여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