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2(목) 잔뜩 흐리고 무더움
가끔씩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무더위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목, 금, 토요일 3일간은 지난봄에 고사리 재취 시기로 인하여 건너뛰었기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늘 찝찝하였던 "남파랑길 37 코스와 38 코스"를 마무리하는 것을 주목표로 세우고 오늘 이른 아침 5시경 상당한 비가 내리는 서울을 출발하였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경부고속도로의 버스 전용차로제 시행 시간 전이라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를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예보와 같이 비가 조금씩 그쳐가고 있어 고무된 마음으로 8시경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상의 덕유산 휴게소에서 소고기 미역국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부지런히 달려 10시경 오늘의 계획인 1500년 고찰인 多率寺을 품고 있는 사천시 봉명산 등산의 들날머리인 다솔사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그리고 엄청난 무더위와 흐린 날씨로 인한 폭염특보 속에서도 한적함을 즐기며 약 3시간 20여 분에 걸쳐 봉명산을 한 바퀴 돌았는데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와 숲은 좋았으나 별다른 조망이 없고 또한 보안암의 조성된지 천년이 넘은 석굴암이 붕괴 위험성으로 인하여 출입통제 중이어서 많이 아쉽고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는데 이는 푹푹 찌는 더위도 한몫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후 이틀 동안의 숙소로 예약해 둔 지난 3월에 이용하였던 가성비 좋은 미화궁전 모텔이 위치한 삼천포의 노산공원 부근으로 가는 도중에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로 유명한 별주부전의 무대라고 알려진 서포면의 비토섬에 있는 "별주부 테마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건너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우선 시원한 샤워를 하니 천국이 따로 없는 느낌이었다.
멋진 야영장도 함께 있는 별주부전 테마파크
잠시 휴식 후 부근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바로 앞의 바닷가 산책로 계단에서 홀로 석양에 물들기 시작하는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두 캔 마시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길었던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을 위하여 일찍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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