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2024년 여름, 강원도 태백여행(3)-백병산 등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8. 25. 12:39

2024.8.23(금) 구름 약간

밤사이에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큰 문제없이 잘 자고 아침 7 시경 눈을 뜨니 하늘에는 구름이 약간 끼었지만 전체적으로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늦여름의 더운 날씨로 돌아온 듯하다.

오늘은 아쉽지만 이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연일 음주로 인한 속을 역시나 재첩국으로 달래고 천천히 사이트를 정리 후 해가 사이트를 비출 때까지 편안하게 의자에 기대어 주변의 숲과 바람을 느끼며 느긋하게 쉬다가 10시가 훌쩍 넘은 시각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와이프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오늘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낙동정맥상의 최고봉인 백병산(해밸 1259 미터)을 올랐다 가기로 하고 들날머리로 생각한 원통골 체육공원을 향하였다.

10시 40분경 목적지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전체적으로는 깊은 오지의 분위기가 물씬  나나 주변은 시선을 불편하게 하는 태양광 패널로 가득한 전체적으로는 계곡을 따르는 시멘트 농로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약 30여 분을 올라 인공의 구조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난 이후에는 크게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짙은 숲그늘의 트레일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여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벌써 가을 분위가 약간 풍기는 낙동정맥상의 고비덕재에 이르고 이어서 우측인 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따라 급경사의 오르막을 조금 올라 낙동정맥 분기점에 있는 원두막 형태의 휴식지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르며 쉬었다.

원통골 체육공원에서 넉동정맥 분기점의 쉼터까지

 

그리고 약 500 미터 거리의 백병산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엄밀히 얘기하자면 백병산 자체가 낙동정맥상에 직접 위치하고 있지는 않았고 이어서 지금까지의 육산 형태와는 달리 날카로운 암릉을 따라 마고할멈 바위,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을 지난 후 다시 숲길을 따라 원점 회귀하니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 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하는 고독한 산행이 되었고 시간은 약 4 시간이 걸렸다.

정상과 암릉지대를 거쳐 원범으로..

 

이후 멀지 않은 그러나 행정구역상으로는 삼척시에 속하는 통리 협곡의 미인폭포를 찾았으나 출렁다리 공사로 인하여 당분간은 출입금지라는 안내판에 발길을 되돌려 과거 통리역 부지에 조성한 오로라 파크라는 이름의 철도를 테마로 한 공원을 둘러보고 난 뒤 태백 시내의 "태백 닭갈비" 식당에서 이곳 태백의 고유음식이라는 물닭갈비로 약간은 이른 저녁을 하고 운전의 부담으로 인하여 멀다고 느껴지는 집을 향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차량에 올랐다.

오로라 파크에서
태백 닭갈비 식당에서의 이른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