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시흥 갯골 생태공원(겨울)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2. 12. 08:39

2024.1.6(토)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고 청명한 날씨

2024년 새해가 밝아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는 주말인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 평일에는 딸들 일을 도운다고 늘 바빠 자주 운동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시흥의 갯골 생태공원을 방문하기로 하고 느지막이 브런치를 한 후 서울 지하철과 작년에 새로 개통한 서해선을 환승하여 정오가 훌쩍 지난 12시 반경 신현역에 내린 후 갯골 생태공원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 제방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겨울철이라 전체적으로는 주변 풍광이 을씨년스럽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말 그대로 쪽빛 하늘이고 그 아래  드넓은 벌판 너머로 신기루처럼 보이는 인천 시가지의 고층 건물군들의 모습도 무언가 억지스럽지만 나름 멋있게 보였고 무엇보다도 하늘과 하천 그리고 벌판에서 가끔씩 보이는 철새들의 모습은 생명력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주었다.

휘적휘적 벌판길을 따라 군데군데 보이는 표지기에서 이길이 경기둘레길의 일부임을 알며 걷다 보니 어느덧 갯골에 놓인 다리를 건너 생태공원 구역에 들어섰는데 차가운 날씨임에도 휴일을 맞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전망대에 올라 사방으로의 조망을 감상하였는데 인천 시가지의 조망은 물론이거니와 거대한 갈대밭들 사이에서  S자로 휘어지며 흐르는 갯골은 한폭의 그림 같았고 또한 지도에서 확인하였을 때보다 전체적인 규모가 더커서 여름철에는 거대한 녹색의 바다를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번 여름에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이후 소래포구쪽을 향하여 쭉 일직선으로 난 길을 따르는데 이 길의 가로수 또한 요즘은 베어내기 급급한 나머지 보기 힘든 아카시아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5월이 되면 향기가 진동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이어 소래포구에 당도하니 오후 3시경이 되었는데 이곳은 이미 수차례 와보았고 또한 이미지가 별로여서 인천 지하철을 타고 주안역 앞의 자주 갔었던 횟집으로 가서  반주를 곁들여 석화와 회 그리고 매운탕까지 일습으로 이른 저녁을 하고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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