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료)

해파랑길 37코스 잔여부(약 사분의일)와 36 코스 , 역방향으로 (강릉 강동초등학교에서 정동진역 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4. 24. 17:25

2022.3.21(월) 약간 흐림

지난 2주 전인 3.17(월)일 갑작스러운 동해안의 산불로 해파랑길 걷기를 중단한 이후 2 주가 흘렀고 그사이 다행히도 강릉과 삼척 그리고 울진과 삼척 경계 두 군데의 대형 산불은 진화가 되었으나 막심한 피해를 남겼다.

하여 계속 이어서 진행을 할까를 망설이고 있었으나 어제 뉴스에서 현재 산불 피해지역을 도우는 가장 큰 방법은 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란 앵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오늘 이른 아침의 청량리역 출발 강릉행 KTX에 올랐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강릉역에 도착하여 원래 알아둔 8:25분 출발의 113번 정동진행 버스를 탈려고 하였으나 지난주인 3.14(월) 일부터 손님의 감소로 버스 시간이 8:50분으로 변경되어 조금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강동 초등학교 앞의 모전 삼거리에 내리니 9시 20분 경이되었고 이어서 지난주에 내린 눈들이 아직 쌓여 하얗게 빛나는 산들을 바라보며 37코스의 잔여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적한 하천가를 따라 막 피어나는 봄꽃들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흰눈을 이고 있는 산들을 벗 삼아 약 1시간 정도 걸어 37코스의 시발점이자 36코스의 종점인 안인해변에 도착하고 이어서 부근의 칠천원짜리 한식 뷔페에서 브런치 삼아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거의 대부분이 괘방산 능선길로 구성되어 걷기라기보다는 가벼운 등산인 36코스를 시작하였다.

동으로는 멋진 해안과 서쪽으로는 눈덮힌 산들의 수려한 경치들을 바라보며 약 10여 킬로의 한적하기 그지없는 산길을 걸어 가족여행으로 온 이후 실로 25년 여만에 오늘의 목적지인 정동진 역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이고 해변에는 그래도 상당한 탐방객들이 보였다.

그리고 조금 더 걸을 수는 있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 모래시계 공원 맞은

편의 가성비 좋고 비교적 깨끗한 정동진 모텔(앱으로 삼만원)에 투숙한 후 뜨거운 샤워로 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시작하느라 지친 몸을 달래고 휴식을 취하였다.

저녁에는 혼자라서 적당한 식당을 찾기도 어렵고 또한 귀찮기도 하여 부근의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컵라면 그리고 소주 한병을 사서 다시 시작한 해파랑길 걷기가 무사히 잘 진행되기를 바라며 조용히 저녁을 한 후 일찌기 잠을 청하였다.

 

37코스 잔여부(안인해변까지)
안인해변에서 정동진 역까지의 36코스
숙소에서
오늘 하루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