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94

남파랑길 69 코스(고흥 도화 버스터미널에서 백석 마을까지)와 고흥 천등산

2024.4.27(토) 맑음역시나 어제와 같이 일찍 일어나니 주말이라서인지 지난밤에 상당한 야영객들이 추가로 들어왔으나 내가 머물고 있는 B-15번 사이트의 독립성이 좋아 크게 번잡스럽지 않아 조용히 어제저녁 남은 찌개와 기본 반찬으로 아침을 하고 8시 가까운 시각 야영장을 떠났다.그리고 역시 어제 주차한 고흥 공용버스터미널 부근의 고흥천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부근의 오래된 정자를 둘러보고 고흥천변을 따라 터미널로 와서 8시 40분 출발의 도화행 버스에 올라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69 코스의 출발점인 도화 버스터미널에 섰다.어제와 달리 구름 한점없는 청명하고 덥기까지 한 날씨아래 정겨운 느낌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골 면소재지를 관통하여 들판을 따라 서서히 이 지역의 명산인 천등산의 북쪽 기슭으로..

남파랑길 68 코스(고흥 해창만 오토캠핑장에서 도화 버스터미널까지)

2024.4.26(금) 낮 시간 잠깐을 제외하고 종일 잔뜩 흐림그저께 잠을 설친데 더하여 어제 장시간의 운전과 트레킹으로 지난밤에는 정신없이 곯아떨어져 잘 자고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고 주위는 싱그러운 녹색의 숲과 더불어 여러 가지 새들의 지저귐으로 요란한데 이런 순간이 너무 좋아 오랜만에 입가에는 미소가 피어올랐다.어제저녁에 남은 찌개를 데워 준비해 온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이디야 드립 커피를 한잔하고 오늘도 남파랑길 68 코스를 이어서 걷기 위하여 7시 반경 차량을 운전하여 야영장을 나섰다.남파랑길의 이곳 고흥 구간은 각 구간의 들날머리로 들고나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바 오늘은 그래도 가장 대중교통편이 많은 고흥읍내의 공영 버스터미널 부근의 고흥천변 무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

남파랑길 67 코스(고흥 남열리에서 해창만 오토캠핑장까지)

2024.4.25(목) 맑고 청명하나 이미 약간 더움지난 일주일간의 비와 중국발 황사등이 어제부터 물러나고 좋은 날씨 예보 속에 3박  4일간 남파링길을 이어서 걷고자 새벽 4시경 일어나 짐을 챙겨 2주일 만에 다시 고속도로에 올랐다.다행히 이른 시간이어서 막히지 않는 경부,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지나 순천-완주 간오수 휴게소에서 호박 된장찌개로 아침을 한 후 동순천 IC 그리고 다시 순천-영암 간 남해고속도로에 오른 후 고흥 IC에서 나와 고흥반도로 들어서 오늘 걷고자 하는 67 코스의 종점인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오토캠핑장에 차량을 주차하니 10시경이 되었다.그리고 67 코스의 시점인 남열리로 가고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북쪽으로 방조제 약 2 킬로 정도를 걸어 가장 가까운 능정 마을의 농어촌..

남파랑길 66 코스(고흥 간천 마을에서 남열 마을까지)

2024.4.14(일) 맑고 더움오늘은 이곳 고흥에서 남파랑길 66 코스를 걸은 후 장모님 문병을 위하여 대구를 거쳐 서울 집으로 가야 하는 긴 일정이라서 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라면과 햇반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조용히 서둘러 사이트를 정리한 후 차량을 운전하여 66 코스의 출발점인 간천 마을에 도착하니 9시가 채 못된 시각이 되었다.헌데 출발 하자마자 대구에 사는 친한 친구의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 와서 갑자기 마음이 헝클어져 버렸으나 어차피 문상은 오후가 되어서야 가능하리라 생각되기에 우미산 자락을 넘어가는 트레일을 따라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한반도의 최남쪽이라 이미 초여름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임도길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뒷쪽으로는 역시나 팔영산 자락이 그 아름다운 자태..

남파랑길 65 코스(고흥 독대 마을에서 간천 마을까지)

2024.4.13(토) 맑고 더움오늘은 남파랑길 65 코스를 이어서 걷기로 하고 느긋이 비비고 인스턴트 추어탕으로 아침을 한 후 9시 넘어서 야영장을 떠나 차량 회수를 쉽게 하기 위하여 과역면 소재지의  버스 터미널 맞은편의 공용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버스 터미널에서 09:40분발 65 코스의 시작점인 독대 마을행 버스에 올랐다.10시가 채 못된 시각 독대 마을에 도착하고 이어서 떨어진 벚꽃잎들이 흩날리고 있는 도로길을 따라 65 코스를 시작하였는데 트레일은 길가에 이미 뱀도 나타나는 등 봄이 완연한 남도의 들녘을 이리저리 돌아 화덕 마을을 지나고 작은 산고개를 넘어 다시 바닷가에 이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남으로 이어지다가 오후 1시경 예동 마을에 이르러 멀리 서쪽으로 고흥반도의 진산이자 내..

남파랑길 63., 64 코스(보성군 벌교읍 부용교에서 고흥 농협 망주지소를 거쳐 독대 마을까지)

2024.4.11(목) 잔뜩 흐리다가 낮에는 비도 오락가락하고 늦은 오후부터 서서히 개임.이번 주 후반 3박 4일을 이용하여 남파랑길을 이어서 걷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았는데 들날머리를 들고나는 교통편 등등의 문제 때문에 오늘은 약간의 무리임에도 두 코스를 걷기로 하고 이른 새벽인 3시경 서울 집을 떠났다.이른 새벽이기에 막히지 않는 어둠에 묻힌 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 출발한 지 약 5시간 만인 아침 8시경 무료인 발교역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하고 역 앞의 벌교시장 입구 대로변에 있는 "할매 밥집"에서 일금 4000원짜리 백반으로 아침을 하고 부근의 편의점에서 커피 한통을 사서 남파랑길 63 코스의 출발점인 부용교 동쪽 벌교천변에 서니 8시 반이 되었다. 그리고 벚꽃이 만개하였던 지난주와  달리 ..

남파랑길 62 코스(순천시 별량면 화포 마을에서 보성군 벌교읍 부용교까지)

2024.4.5(금) 잔뜩 흐렸다가 오후부터 차츰 맑아짐어제저녁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찜질방에 와서 목욕하면서 그저께의 과음과 어제의 무리로 인한 피로감을 씻어내고 이른 시간에 잠을 청하여 한숨 자고 일어나니 새벽 4시쯤이 되었는데 더 이상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다.사실 오늘 걸어야 할 남파랑길 62 코스가 약 25 킬로로 상당히 길고 또한 종착점인 벌교에서 17:34분 출발의 순천행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와 이후 순천에서  용산까지의 기차표를 예매해둔 상황이라 새벽 5시가 채 못된 시각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간단히 샤워를 하고 찜질방을 나와 아직 어둠이 기시지 않은 역광장을 지나 부근의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아침을 하고 순천역 서측 버스 정류장에서 6시 15분경 어제의 81번 첫차에 올라 6시 40분경 다시 ..

남파랑길 61 코스(와온 마을에서 별량면 화포 마을까지)

2024.4.4(목) 종일 간헐적인 가랑비이번주에는 1박 2일의 시간밖에 낼 수 없어 멀리 남도까지 오고 가는 수고로움이 너무 크고 또한 날씨 예보마저 그렇게 좋지가 않아 남파랑길 걷기를 포기할까 하다가 봄날의 남도 풍광을 잊지 못하여 원래 생각대로 실행키로 하고 일찍 일어나 간단히 아침 후 용산역에서 07:09분 출발의 여수 엑스포역행 KTX에 몸을 실었다.기차는 큰 연착없이 10시가 조금 못된 시각 최근 들어 벌써 몇 차례 왔었기에 낯설지 않은 느낌의 순천역에 도착하여 와온 마을로 가는 각각 반대방향으로 순환하는 97번과 98번 버스를 검색해 보니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있는 버스임에도 운 좋게 약 10여분 뒤에 역 맞은편의 정류장에서 97번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버스안은 정겨운 느낌 들었다.붉은색..

남파랑길 60코스(여수 궁항마을에서 순천 와온해변까지)

2024.3.30(토) 비교적 맑으나 약간의 박무어제 저녁에 특별히 할 일도 없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일찍 일어났고 또한 와이프가 숙소가 별로라고 하고 배도 전혀 고프지 않아 따뜻한 커피 한잔만을 하고 짐을 챙겨 7시가 채 못된 이른 시간 숙소를 나섰다.그리고 벚꽃이 만개한 여수 시가지를 서쪽으로 가로질러 우선 그저께 이곳 여수에 처음 온 날 맛있게 먹었던 여진식당으로 가서 주변에 선물로 줄 간장게장(3KG짜리 46,000원*3개)을 구입 후 남파랑길의 마지막 여수 구간인  60 코스를 이어서 걷고자 출발점인 궁항 마을을 향하였다. 아침 8시가 채못된 시각 궁항 마을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북으로 향하였는데 이제는 봄이 완연하여 곳곳에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또한 주말을 맞아 많..

남파랑길 59 코스(관기 방조제의 가사리 생태공원에서 궁항 마을까지)

2024.3.17(일) 흐리고 강한 바람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약간은 피곤하기도 하고 또한 서울집으로 가야 하기에 무리하지 않고 약 8 키로 거리의 59 코스 하나만 걷기로 하였기에 약간 늦은 시간인 7시경 일어나 역시나 배가 그득한 것 같아 지하의 주방에서 토스트와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출발점인 관기 방조제로 가는 대중교통을 검색하였으나 배차 시간이 잘 맞지 않아 한 시간 이상을 마냥 기다리기도 무엇하여 어제 날머리에서 이용하였던 26번 버스를 타고 출발점에서 약 3 킬로 떨어진 창무 마을 부근에서 내렸다.그리고 간척지의 드넓은 벌판을 바라보며 출발점으로 걸어가려니 창무 마을 입구에 뜬금없이 남파랑길 59 코스의 안내 입간판이 의연히? 서있어 당황스러웠는데 아마도 과거에는 남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