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영동(永同) 민주지산(해발 1,241 미터)과 각호산(해발 1,202 미터)

2021.6.12(토)맑고 더움 이번 주말을 함께 보내기 위하여 어제 저녁 서울에서 내려온 와이프와 같이 아침 8시경 일어나 우유와 오트밀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김밥 2인 분을 구입하여 오늘의 행선지인 충북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의 민주지산 북서쪽 깊은 산속에 위치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향하는데 이곳이 영동군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인지 내비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무주IC에서 나와 무주읍을 통과하는 경로를 가리키고 있었다. 다른 휴양림의 일반적인 야영장과는 달리 데크 크기도 작고 전기 제공과 샤위장도 없고 단지 화장실과 온수가 되지 않는 개수대의 최소의 시설만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의 야영객들에게는 별인기가 없고 따라서 성수기에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조용할 뿐만 아니라 예약제가 아니고 ..

거창(居昌) 기백산(해발 1,331 미터)과 금원산(해발 1,353 미터) 등산(2)

2021.6.5(토) 맑고 더우나 가끔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공기질은 괜찮으나 박무 어제 저녁 약간은 과한 640ml 용량의 페트병 소주를 반주로 마신 탓인지 밤 9시가 채 못된 시각에 쉽게 잠에 들었으나 이상하게도 술에 더해 음식도 과식한 탓인지 새벽녁에 복통과 설사를 만나게 되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약을 먹었 음에도 몇 차례 화장실을 오간다고 잠을 설치게 되어 아침 6시 반경 눈을 뜨니 약간은 피곤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계속 누워있을 수 만은 없는 일인지라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하고 텐트를 철수한 후 준비를 하여 기백산과 금원산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하고 8시가 채못된 시각에 야영장을 떠나 램블러 앱을 켜고 임도를 따라 금원산 생태 수목원을 지나 더 서쪽으로 기백산 들머리를 향하였다. ..

거창(居昌) 기백산(해발 1,331 미터)과 금원산(해발 1,353 미터) 등산(1)

2021.6.4(금)밤새 비온뒤 개임 이번 주 일요일인 6.6일 현충일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중요한 가족 모임이 두건이나 있는데 하나는 외손자가 백일을 맞이하여 점심때 외부에서 당사자들과 우리 부부 그리고 사돈 내외분들 합하여 일곱명이 간단히 사진이나 찍고 다과를 하는 모임이 있고 저녁에는 결혼을 앞둔 둘째 딸과 신랑될 사람 두사람 모두 생일이 5월 말과 6월 초에 비슷하게 있어 우리 집에서 가족 일곱명이 조촐하게 저녁 식사 모임을 하기로 되어 있는 것이다. 하여 이것저것 준비로 바쁜 와이프에게 신경 쓰이게 하지 싫어 나는 내일 저녁 늦게 서울 집으로 가기로 하고 오늘 한 시간 정도 조금 일찍 퇴근하여 내일 하루종일 기백산과 금원산을 연결하여 등산하기로 하고 서둘러 운전하여 오늘밤 머물려고..

진안(鎭安) 천반산(天盤山, 해발 647 미터)과 죽도(竹島)

2021.6.1(화) 맑고 더움 어제 저녁에 비교적 이른 시간인 9시도 채 되기 전에 약간은 술에 취해 골아 떨어진 셈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최근에 시달리던 불면에서 벗어나 나름 잠을 좀 잘 수 있게 되었고 새벽 3시경 한차례 화장실 때문에 깨어나 보니 하늘에는 별빛이 가득하였고 주변은 두견새를 비롯하여 몇가지 종류의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이곳이 청정 자연의 한복판임을 일깨워 주었다. 아침 8시가 채 못된 시각 야영장이 최근에 조성이 되어 그늘이 부족한 관계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라면과 햇반 그리고 와이프가 요리한 나물 반찬으로 아침을 한 후 텐트를 정리하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야영장을 떠나 오늘 산행지로 생각한 진안의 천반산을 향하였다. 사실 천반산과 부근의 자연과 ..

무주(茂朱) 향로산 자연휴양림

2021.5.31(월)오전에 비오고 난 후 서서히 개임 갈수록 힘이 들다고 느껴지는 주말 근무를 마치고 정오경 서울에서 온 와이프를 만나 오늘 예약해둔 무주읍 근처의 향로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어차피 가는 경로가 금산 IC를 거쳐야 하기에 부근의 금강변에서 나름 특색있는 먹거리인 어죽으로 점심을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금산군 제원면의 금강변에 위치한 저곡식당에 들러 인삼어죽으로 점심을 하였는데 상당한 깊이가 있는 맛이었고 또한 밑반찬으로 나온 장아찌 종류와 김치도 나름 괜찮아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니 이곳이 대전의 근교인지라 시간이 오후 1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여 나는 이미 두차례나 가보았지만 와이프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영동의 천태산 영국사를 주차장을 기준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약..

대청호 조망(大淸湖 眺望)

2021.5.29(토) 맑음 이번 주말은 토요일 정오부터 월요일 정오경 까지의 끔찍한 2박3일의 직장 근무가 예정되어 있어 그 스트레스 인지 몰라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벽같이 눈이 뜨였다. 그러나 일어나 밖을 내어다 보니 어제 낮에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라서 인지 오늘은 날씨가 계절의 여왕 답게 아주 좋아 침대에 누워 뒹굴기 보다 우유 한잔을 하고 간단히 작은 물 한통을 들고 이른 시간인 7시경 숙소를 나와 내가 좋아하는 계족산 자락의 한적한 임도길을 약 2시간 반 동안에 걸쳐 8킬로 정도 걷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진리를 느꼈다.

영동 달이산(月伊山, 해발 551미터)

2021.5.23(일) 맑고 포근 최근 불면에 상당히 시달리는 상황임에도 어제는 술의 힘인지 비교적 잘자고 8시경 일어나 혼자 침대에서 뒤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하루종일 이럴수는 없다고 결정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간단히 아침 후 10시가 넘어선 시각 숙소에서 불과 삽십 수키로의 거리에 불과한 영동 달이산을 가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4번 국도를 따라 옥천을 거친 후 시원한 금강변을 따라가다가 산행의 들날머리로 선택한 옥계폭포 계곡으로 들어서 1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 입구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옥계폭포를 향하는데 이곳 영동군 심천이 우리나라 3대 악성중의 한분인 난계 박연 선생의 출생지라서 폭포의 입구에도 선생의 연주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고 또한 삽십년 가까이 지난 오래전 가족들과 이곳을 들..

대청호반의 작은 산들

2021.5.22(토)맑고 따뜻 어제도 야간 근무여서 정오 경 직장을 나와 좀 쉬다가 오후 1시경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번 주말을 홀로 대전에서 보내게 된 나를 위문? 차 오는 사위를 마중하러 대전역으로 가서 사위를 차에 태우고 커피 한잔을 하면서 구 경부 고속도로길을 달려 대청호 벚꽃길이 시작되는 곳을 향하였다. 그리고 부근에 차를 주차 후 시계 반대방향으로 대청호 오백리길의 5-2 구간이기도 하며 또한 대청호 조망이 되기도 하는 해발 300 미터대의 강살봉, 꾀꼬리봉, 백골산을 시원한 숲 내음속에 주말 오후 임에도 의외로 탐방객들이 전혀 없어 한적함을 즐기며 느긋이 등산하고 이 후 도로로 내려와 데크 보행로를 따라 원점회귀하는 전체적으로 약 세시간에 걸친 가벼운 하이킹을 하였는데 오랜만에 사위와 함께하..

계족산 임도길에서.....

2021.5.19(수)맑고 따뜻 오늘은 2500 여년전 먼 인도 대륙에서 태어나 전 세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깨달은 자 부처님을 기리는 날이나 코로나-19 라는 신종 미생물의 습격으로 전 인류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우울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날씨는 이런 세상사에 무심하게 계절의 여왕 5월 이라는 말을 증명하 듯 아주 좋은 날씨를 보여 주고 있으나 나는 어제의 야간 근무로 인하여 파김치가 되어 정오경 숙소로 퇴근하여 침대에 퍼져 누워 잠을 청하였다. 그리고 한 숨 자고 나서 체력을 약간 회복 후 서울에서 위문차 온 와이프와 같이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계족산 자락의 동쪽 대청호반이 내려다 보이는 임도길을 약 2시간 동안 산책하였는데 임도길 주변의 숲들은 이미 봄을 넘어 盛夏의 모습..

아카시아 향기속에서

2021.5.14(금) 잔뜩 흐림 이번 주말에는 비 예보가 있어 서울 집으로 가서 조용히 휴식타가 올 예정이라 퇴근 후 서울 가는 기차 시간까지 잠시 시간이 나서 잔뜩 흐린 날씨지만 숙소 부근의 계족산 자락 임도길을 산책하였는데 아카시아 꽃이 절정이라 그 향기가 진동하고 있었고 또한 한번씩 바람이 불때면 꽃비가 내리는 듯 하였다. 그리고 부근의 암자 입구에 쓰여있는 수타니파타의 문구도 오늘따라 유난히 가슴에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