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30(토) 비교적 맑으나 약간의 박무
어제 저녁에 특별히 할 일도 없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일찍 일어났고 또한 와이프가 숙소가 별로라고 하고 배도 전혀 고프지 않아 따뜻한 커피 한잔만을 하고 짐을 챙겨 7시가 채 못된 이른 시간 숙소를 나섰다.
그리고 벚꽃이 만개한 여수 시가지를 서쪽으로 가로질러 우선 그저께 이곳 여수에 처음 온 날 맛있게 먹었던 여진식당으로 가서 주변에 선물로 줄 간장게장(3KG짜리 46,000원*3개)을 구입 후 남파랑길의 마지막 여수 구간인 60 코스를 이어서 걷고자 출발점인 궁항 마을을 향하였다.
아침 8시가 채못된 시각 궁항 마을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북으로 향하였는데 이제는 봄이 완연하여 곳곳에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또한 주말을 맞아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도 보여 크게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그림 같은 작은 바닷가 마을들을 지나며 나아가다가 광암 마을을 지난 오전 11시경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품인 해상 데크길 위에서 서 준비해 간 컵라면과 빵 그리고 과일 등등으로 요기를 하며 잔잔한 여자만의 바다를 바라보며 한참을 쉬었다.
이후 만 건너편으로 오늘의 종착지인 순천의 와온 해변을 바라보며 멋진 펜션들이 곳곳에 자리한 해안길을 부지런히 걸어 여수의 마지막 마을인 두봉 마을을 지나고 이어서 여수와 순천의 경계를 이루는 다리를 건너 바로 순천시계에 들어서고 난 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용화사란 사찰을 지나 오후 1시가 조금 못된 시각 와온 선창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트레일을 종료하게 되었다.
하지만 궁항 마을에 주차해둔 차량을 회수해야기에 잠시 휴식 후 와이프는 와온해변의 쉼터에 두고 나 혼자 약 40 여분이 걸려 약 2.5 킬로 정도의 거리를 다시 되돌아 여수의 마지막 마을인 두봉 마을의 90번과 91번 버스 회차지 정류장으로 가서 14:00 출발의 91번 버스를 타고 궁항마을에서 차량을 회수 후 순천을 향하였다.
오후 4시가 되어가는 시각 전라남도 동부 지역의 중심도시로써 상당한 자부심이 있는 순천에 들어서 우선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터이자 중심가에 위치한 아랫장터(2,7장)의 마침 장날이 아니라서 여유가 있는 무료 옥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였다.
그리고 시장안을 구경하다가 유명하다는 "민호네 전 전문점"에서 두병의 시원한 흑마늘 막걸리를 곁들여 와이프의 의견에 따라 칠게 튀김과 명태머리 전 그리고 꼬막 전으로 이른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후 약 20 여분 간 벚꽃이 만개하고 벌써 연두색의 잎을 띄운 버드나무가 멋들어진 순천시내를 관통하여 순천만 국가정원을 거치고 순천만 갈대 습지를 지나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동천변을 산책하고 난뒤 와이프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예약해 둔 숙소인 "호텔 여기어때 조례사거리점"를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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