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56 코스와 57 코스 일부(약 삼분의 이정도)및 여수 봉화산, 고동산 등정-여수 소호 요트장에서 화양면 원포마을을 거쳐 구미마을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3. 19. 20:54

2024.3.15(금) 비교적 무난한 날씨

조용한 숙소에서 잘 자고 오늘은 걸어야 할 거리가 상당하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여 7시경 숙소를 나와 부근의 콩시루란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어제와 같이 87번 버스를 타고 56 코스의 출발점인 소호 요트장에 서니 시계는 8시 반경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한 식당

 

한적한 해변길을 따라 뒤로는 웅천 신시가지의 마천루들을 정면으로는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나아가다가 크게 휘면서 언덕을 오르니 작은 만들로 이루어진 바닷가의 봄 풍경이 나타나고 이어서 용주리라는 비교적 큰 마을을  지난 후에는 다시  큰길을 따라  화양면 소재지인 나진 마을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소호 요트장에서 화양면 소재지인 나진 마을까지

이후 구도로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소장 마을과  굴구지 그리고 발통기미등의 신기하고도 정겨운 이름의 작은 어촌 마을들을 차례로 지나고 난 뒤 멋지고 화려한 펜션들이 즐비한 언덕을 넘어 안포리에 속하는 한적하고 작은 어촌 마을에 이르러 바닷가 시멘트 계단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 간 컵라면과 빵 등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한참을 휴식타가 조금 내륙 쪽으로 들어가 오후 1시경 원포 마을에 도착함으로써 56 코스를 끝내게 되었다.

안포마을을 거쳐 56 코스 종범까지

 

이어서 57 코스를 이어가는데 이번에는 봉화산으로 향하는 등산 수준의 트레일이 나타나고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는 진달래 군락 사이를 통과하여 부지런히 고도를 높이니 산의 약 8부 능선쯤에서 임도길과 조우하게 되었다.

임도길까지

사실 원래의 남파랑길 트레일은 다음 자동차 도로를 만날때까지 산의 북쪽 사면에 위치한 임도길을 계속 따르는 것이지만 아무런 조망도 없는 답답한 길이 싫어서 약간 코스를 자의로 변형하여 봉화산 정상을 올랐다가 능선길을 타고 고동산 정상도 들렀다 가기로 결정하고 봉화산 정상 쪽으로 향하였다.

약 10여 분간의 오르막을 올라 봉화산 정상에 오르니 역시나 예상대로 이름이 말해주듯 봉수대가 있고 사방으로의 조망 역시 대단하여 동으로는 여수 시가지를 포함하여 돌산도 일대가 남으로는 백야대교를 넘어 백야도와 개도 그리고 금오도가 서쪽으로는 낭도를 거쳐 고흥반도까지 이미 완공된 연륙교를 따라 점점이 바다에 떠있는 다도해의 풍광이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봉화산 정상에서

 

이후에도 역시나 능선길을 따라 시원한 조망을 만끽하며 나아가 고동산 정상을 들렀다가 다시 임도길로 되돌아 나온 후에는 일사천리로 특별한 것이 없는 내리막의 임도길과 마을길을 따라 부지런히 걸어 오후 5시가 다된 시각 863번 지방도상의 구미마을에 도착하였다.

고동산 정상을 거쳐 57 코스상의 구미마을까지

그리고 생각해보니 좌측 발가락의 상태도 좋지 않고 57 코스의 남은 거리와 소요시간 그리고 숙소까지의 교통편 등을 고려하여 오늘의 일정을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27번 버스를 타고 숙소 쪽으로 돌아와 부근의  "조선제일 국밥"이란 거창한 이름의 그러나 맛은 좋았던 식당에서 역시나 소주 한 병을 곁들여 모듬 국밥으로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오늘의 램블러 앱 기록을 살펴보니 거리가 26여 킬로에 고도를  1150 미터나 높인 녹녹하지 않은 일정이었다.

 

                                                                       저녁 식사를 한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