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4(목) 맑으나 약간의 박무
오전에는 오동도를 들렸다가 55 코스의 출발점인 해양공원에 도착하니 정오가 넘은 시간이라 바로 이어서 55 코스를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여수를 소개하고 상징하는 안내판들 특히 섬섬여수라는 여수를 상징하는 기발한 조어와 편의 시설들이 잘 갖추어진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은 중앙 선어시장과 더불어 이곳 여수 바닷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거북선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는 이순신 광장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도 계속 바닷가를 따라 연안 여객선 터미널과 수산물 특화시장을 지나 돌산대교 아래로 연결되고 있었다.
주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돌산대교 아래를 지나 비싼 장어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작은 선창가 골목을 통과하여 과거 풍어와 무사귀환을 빌던 영당지를 지난 후 트레일은 다시 시끌벅적한 국동항이라는 큰 어항을 거쳐 잘 조성된 국동항 수변공원에 이르러 잠시 맞은편의 돌산도 쪽 바다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트레일은 가막만의 큰섬인 이제는 리조트와 골프장으로 가득한 대경도와 소경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해 보이는 바닷가를 지나 서목길이라는 아름다운 해변산책로로 이어지다가 끝부분의 길이 휘어지는 부분에는 아주 특이하고 멋진 형태의 이름만 듣던 히든베이 호텔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다음에 와이프와 같이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든베이 호텔을 지난 후에는 다시 신월동 해안도로라 불리는 일직선의 큰 도로를 따라가는데 이곳이 바로 우리 근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중의 하나인 1948년 여순사건의 최초 시작지였던 국군 14 연대의 주둔지였고 또한 더 과거인 일제강점기에는 일본해군의 주둔지여서 바다 쪽을 향하여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사각형 형태의 당시 수상 비행장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어 다시 한번 우리 민족사의 수난과 역사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다시 길을 이어 부산 해운대쪽과 같은 고층빌딩들이 숲을 이룬 웅천 신시가지와 웅천 해수욕장을 지나 계속 해안가를 따라 선소대교를 조망하며 이순신 장군께서 거북선을 만든곳인 선소 유적지를 거쳐 소호항과 소호 통통다리를 거쳐 오후 6시가 다된 시각 소호 요트장에 도착함으로써 55 코스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후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고마워하며 87번 버스를 타고 여수 엑스포역 교차로 부근으로 와서 근처의 진미반점에서 소주 한병을 곁들여 짬뽕으로 저녁을 하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이용할 숙소인 " 24 게스트하우스 여수"를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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