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15(화) 약간의 연무와 미세먼지 조금
지난주 토요일에는 수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잘 아는 미국인 부부와 점심부터 저녁까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후 이틀 동안은 집에서 꼼짝 않고 지내었다.
오늘은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벌어진 직장의 황당한 상황을 잊고 극복하려 2박3일 동안 안성의 서운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예약한 후 준비를 하여 혼자 집을 나섰다.
그리고 안성 시내의 이마트에 들러 몇가지 필요한 물품을 구입 후 휴양림으로 가기 전에 이곳 안성의 유명 장소인 금광호수 둘레를 한 바퀴 돌고 가려고 호수 둑 아래의 금광호수공원을 향하였다.
오후 1시경 공원의 한적한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시계방향으로 차량 도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 걷기에 상당히 불편하였으나 이미 시작한 상황이라 조심해서 이곳 출신의 유명 시인인 혜산(兮山) 박두진 선생을 기리는 호숫가의 소공원도 지나고 또한 경기 둘레길과 상당 부분 겹치는 길도 지나 오후 2시경 박두진 청록뜰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하니 상당한 탐방객들이 보이고 있었다.
그곳부터는 차량 도로가 없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숲속 소로와 호숫가 데크길을 따라 박두진 선생의 여러 시구들을 감상하며 기분 좋게 걸었으나 이런 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끝이 나고 다시 도로로 나오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도로를 따라 부지런히 걸어 오후 4시가 채 못된 시각에 원점으로 돌아왔는데 전체적으로 약 12 키로의 거리에 3시간여가 걸렸고 앞으로는 걷기에 적합하도록 트레일이 정비가 되기를 바라보았다.
이후 멀지 않은 휴양림에 도착 후 텐트를 피치 하고 따뜻한 샤워 후 저녁에는 우울한 마음을 스스로 달래며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꿈같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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