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7(목) 맑고 더움
연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낮 최고 기온이 거의 30 도에 육박하며 한여름 수준이나 야영하는 입장에서는 밤에 춥지 않아 아주 나쁘지만은 않았다.
어제 저녁에 기분이 좋아서 과음을 한 셈이 되었으나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오늘도 아침 6 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어나 텐트를 철수하고 깨끗이 뒷 정리를 한 후 쓰레기 봉투를 챙겨 7시 쯤 어제 저녁을 한 창신 민박식당으로 와서 정갈한 아침 식사를 하고 식당 안 사장님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식사비 만원을 지불하고 작별 인사를 한 후 쓰레기를 버리고 선박 표를 산 후 8시 출발의 뉴퀸호에 올랐다.
역시나 오늘도 맑은 날씨속에 가거도항을 떠난 쾌속선은 잔잔하고 푸른 바다위를 미끄러지 듯 50 여분 달려 집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푸른색 컨셉으로 꾸며지고 자연산 대 홍합과 열기라는 생선이 특산물인 만재도 항에 도착하였다.
원래는 이곳 만재도에서도 야영을 하려고 하였으나 1박에 불과하여 귀찮음이 더할것 같고 또한 가거도에서의 2 박 야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기에 선착장에서 미리 알아온 1박 3식에 5 만원 가격의 민박집에 전화하여 마음씨 좋게 보이는 주인장 부부의 환대속에 방에 배낭을 내리고 우선 따뜻한 샤워를 하고 약간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11시 반 경 숙소를 나와 마을 뒷산인 마구산 정상에 놓인 무인등대까지 가벼운 왕복 산행을 하고 돌아오니 오후 1 경이 되었고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놓은 순수 자연 밥상으로 맛있게 점심을 한 후 햇살이 너무 뜨거워 더이상 밖으로 돌아 다니지 못하고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나도 모르게 낮잠에 빠져 들었다.
달콤한 낮잠에서 깨어나니 오후 4 시쯤 되었고 다시 가벼운 차림으로 마을 건너편의 산 봉우리쪽으로 방향을 잡고 약 2 시간 정도 한적함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위 절멱에 앉아 목포를 갔다가 돌아오는 뉴퀸호도 바라보며 해가 넘어갈 때 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다가 숙소로 돌아와 역시나 정갈한 저녁 식사 후 티브이를 보다가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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