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2(일) 흐리고 쌀쌀하며 바람
어제 소래포구에서 조금 과하게 술을 마신듯 하였지만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마신 탓인지 여느 아침과 같이 특별한 숙취없이 일어나 날씨를 확인하니 예보와 같이 좋지 않다.
하여 와이프의 의견을 물어보니 북한산 둘레길을 지난 주에 이어 조금 걷고 오자고 하여 약간은 늦은 시간인 9시가 넘어서야 집을 나서 이제는 시계방향 둘레길 걷기가 반을 훌쩍 넘어서며 구파발쪽 보다는 오히려 의정부쪽을 거치는 것이 들머리 접근하기가 짧기에 지하철과 버스를 두번 환승하여 지난번에 끝났던 지점인 원각사 입구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사람의 산객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13구간의 종점인 원각사 입구를 지나 14구간(산너미길)에 들어서 진달래가 만개한 계곡길을 따라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가며 구간의 명칭대로 전체적으로는 사패산의 북동쪽 능선을 넘어서는 트레일을 가다가 정오경 의정부를 포함한 아주 수려한 동쪽 전망을 가진 전망대에 도착하여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한참을 쉬었다.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따라 하산하여 한때는 계곡 유원지로 유명세를 떨쳤을 법한 안골에 도착하니 14구간인 산너미길이 끝나고 15구간(안골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화사한 벚꽃이 만개한 안골을 하류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나즈막한 지능선을 오른 후 능선을 타고 의정부 시내로 진입하여 시청을 비롯한 행정기관들이 밀접한 산기슭에 많은 돈을 들여 조성해 놓은 직동 근린공원을 거치는데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봄이 한창이었다.
이 후 질주하는 차량들로 시끄러운 큰 도로옆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15구간의 종착지인 회룡골에 오후 3시가 채 못되어 도착한 후 오늘의 운행을 끝내고 부근에서 나름 맛있었던 보리밥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집으로 가기위하여 1호선 회룡역으로 향하였다.
지난번의 종착지였던 구파발과 의정부간 큰 도로변의 원각사 입구
14구간 산너미길의 이모저모
15구간 안골길과 조촐한 점심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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