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69. 이스탄불 4일차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10. 5. 18:19


2018.5.26(토) 비교적 맑음

내일 늦은 오후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오늘이 실질적으로 이곳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아침에 일어나 무엇인가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은 하였지만 오히려 마음 한켠에는 그 반대의 생각이 크게 자리잡고 있어 침대에서 뒹굴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식당으로 가서 오늘따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아침을 한 후 다시 방으로 들어와 멍하니 창밖으로 보이는 마드마라해를 바라보며 담배와 더불어 시간을 죽이고야 말았다.

오후에는 금각만 건너 탁심 광장쪽으로 가보려고 숙소를 나섰다가 갈라타 다리(Galata Bridge) 부근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또한 뜨거운 햇살에 갑자기 모든것이 귀찮은 생각이 들어 다시 숙소로 돌아와 오후부터 시원한 맥주를 한잔하고 방에서 뒹굴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식당에서 때맞춰 우크라이나의 키에프에서 열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간의 "2017/2018 유럽 챔피언스컵 축구 결승전"을 보면서 내쉬 그리고 한국 안산에서 근로자로 1년간 일한적이 있다는 튀니지 여행자와 함께 보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하루정도 보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하루이기도 하였다.



                                                             기대이상의 아침 식사






                                            낮시간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드마라 해



                                                                 오후의 맥주  한잔


                                                        석양의 마드마라 해


                      저녁 식당에서 축구를 보며 맥주와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