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3(수) 맑음
지난밤 10시 반에 플로브디프를 출발한 버스는 어둠을 가르며 동남쪽으로 이스탄불을 향하고 새벽 1시경 그리스, 터키와의 삼국 국경 가까이에 위치한 국경 검문소를 큰 문제없이 통과하여 터키땅으로 들어왔는데 과거 2012년 아프카니스탄에서 1년여 일할 때 터키를 여행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하게 되면서 터키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지런히 달린 버스는 새벽 5시경 유럽쪽 이스탄불의 외곽에 위치한 엄청난 규모의 터미날에 도착하였고 늘 경험하였듯이 낮선 도시에 처음 특히 밤시간에 도착했을 때의 설레임과 긴장감이 기분좋게 몸을 감싸왔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알아둔대로 세르비스(서비스의 터키식 표현)라 불리는 메트로에서 제공하는 시내쪽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의 출발 시간인 6시 까지 기다리는데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가 숙소로 정해둔 술탄 아흐메트쪽으로 가는 셔틀이 있는지 물어 보았지만 없다고 하여 탁심 광장으로 가는 미니 셔틀버스를 탄 후 맵스미를 이용하여 술탄 아흐메트 지역과 가장 가까운 악사라이(Aksaray) 정거장에 내리니 도시는 이제 밤에서 막 깨어나고 있었다.
이곳으로 부터 숙소까지 거리는 조금 있었지만 어차피 지금 간다고 한들 체크인도 안되니 약간의 바다 내음이 썩인 바람을 맞으며 이국적인 거리를 천천히 걸어 먼저 술탄 아흐메트 지역을 들려 이른 시간 인적이 드문 조용한 모스크 지역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아침 9시경 숙소에 도착하여 배낭을 맡긴 후 우선 거리의 환전소에서 환전을 한 후 부근의 식당에서 간단히 배고픔을 달래고 숙소로 다시 와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내일 점심 무렵부터 시작되는 반 나절의 보스포러스 해협(Bosphorus strait) 쿠르즈를 점심 포함 35 유로에 예약하고 생각보다 깨끗하고 안락한 도미토리 침대에 지친 몸을 뉘었다.
이후에는 오후 늦게 일어나 멀리 나가기도 귀찮고 하여 숙소에 딸린 식당의 발코니에 앉아 마르마라 해(Sea of Marmara)를 바라보며 다른 여행객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독특한 음식 그리고 맥주와 더불어 시간을 보내었는데 술을 아무곳에서나 팔 수 없기에 맥주값이 생각보다 비쌋고 또한 공교롭게도 라마단 시기와 겹쳐 현지 숙소와 스텦들 보기에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였으나 식당의 티브이에선 최수종이 출연하였던 대조영이란 한국의 오래된 역사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어 흥미롭기도 하였다.
불가리아와 터키의 양측 이미그레이션 사이에 있는 면세점
메트로 버스 터미날에서
숙소 지역으로 가는 길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사원 그리고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등등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예약권
숙소의 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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