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63. 플로브디프(Plovdiv)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9. 17. 20:47

2018.5.20(일) 맑음

어제는 그렇게나 날씨가 좋지 않고 변덕을 부리더니만 오늘은 일어나니 맑고 청명한  하늘아래 산장을 둘러싸고 있는 숲 사이로는 햇빛이 눈부시고 맑고 고운 새소리가 들릴 뿐만 아니라 발 아래로는 이슬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물안개처럼 피어 오르는 선경 같은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아침 식사전에 주변을 한 바퀴 산책하는데 산장 뒷편으로는 맑고 풍부한 계류가 흐르는 가운데 산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간이 수력 발전소가 있었고 계류에는 물고기들이 많은 지 곳곳에 낚시 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기도 하였다.

산책에서 돌아온 후에는 이반에게 부탁하여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칼국수면과 북어 블럭을 같이 끓여 한국 음식으로 간단한 아침을 하고 이곳에서의 중요 일정은 끝이 났으니 다음 일정을 생각해 보았다.

사실 나는 원래 이곳 일정을 끝낸 후 만약 산에 눈이 그렇게 깊이 쌓여있지 않았다면 발칸반도 최고봉이자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무살라 산(해발 2,925 미터)을 등반한 후 이어서 반스코 지역으로 이동하여 피린 산맥에 위치하고 있는 발칸반도 2위봉인 비흐렌산(Vihren Mt, 해발 2,914미터)을 연속으로 등반하고 난 뒤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이자 흑해와 이스탄불로 가는 길목인 플로브디프로 갈 계획을 하였었으나 어제 트레킹에서 보았듯이 2500 미터대에도 아직 눈이 너무 깊고도 많이 쌓여 있어 아쉽지만 바로 플로브디프로 가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반에게 플로브디프로 가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을 물으니 이곳으로 올때의 역순으로 듀프니차로 가서 그곳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여 10시경 이반을 비롯한 그곳에 머물던 사람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산장을 나서 로프웨이의 하부 정거장에 오니 화창한 일요일을 맞이하여 갓길을 따라 엄청난 방문객들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서 주차요금을 징수하기 위하여 설치된 차단기와 작은 사무실이 있는 곳에서 주차요금 징수원에게 택시를 불러주기를 부탁하니 흔쾌히 자기 전화기로 차량을 불러주는데 마침 손님이 이미 한명 있다면서 같이 합승 한다면 10 유로만 받겠다고 하요여 승낙한 후 십여분 뒤에 온 택시를 한명의 러시아 남자 손님과 같이타고 사파레바 반야의 길가에 위치한 로칼버스 정류장에 내렸다.

이후 버스를 갈아타고 듀프니차의 버스터미날에 도착하니 플로브디프행 버스가 오후 3시에 있어 그 시간까지 부근을 구경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버스에 올라 소피아를 거치지 않고 산간지대를 가로질러 사모코프를 지나고 무살라산의 등산 기점인 보로베츠를 지난 후 드넓은 평원으로 내려와 직선의 도로를 열심히 달려 저녁 7시가 채 못된 시간 플로브디프의 중앙 기차역 맞은편에 위치한 남부 버스 터미날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후 내 방식대로 지리도 익힐 겸 맵스미 어플을 이용하여 숙소를 찾아 갔는데 숙소의 위치가 볼거리들이 모여있는 올드타운과 가까워 편리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배낭을 내린 후에는 거리로 나와 부근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도시의 분위기가 좋게 느껴졌으며 특히 이탈리아에서 들렸던 마테라와 더불어 2019년도 유럽 문화의 수도로 지정된 도시라는 싸인보드가 있어 반갑기도 하였다.

저녁으로는 부근의 깔끔한 피자 가게에서 맥주를 곁들여 피자 한판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였다.








                                                       아침 나절의 로브나 산장




                                                               택시를 타기까지





                                                      사파레바 반야의 거리에서



                                    사파레바 반야에서 듀프니차까지 타고온 미니 버스









                                                  듀프니차의 거리 기차역 등등


                                                             플로브디프행 버스


















             플로브디프 남부 버스터미날에서 숙소가 있는 올드타운까지, 그리고 부근의 모습......



                                                                   저녁 식사


                                              이른 아침 숙소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