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및 중앙아시아 여행 및 트레킹기

5.카나스 호수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4. 11. 6. 18:25

2014.7.30(수) 흐림과 비의 반복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오늘도 역시 날씨는 우리를 도와주지 않고 잔뜩 흐려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허름한 민박집 방안에만 처박혀 있을 수는 없는 일,

일행들과 상의끝에 오늘 하루는 각자의 취향대로 카나스 풍경구 내를 돌아 다니고 저녁 무렵 민박집에서 모여 주인장에게  부탁하여 닭 백숙을 해먹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비가 오락 가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카나스 호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내어둔 한적한 트레킹로를 따라 상쾌한 숲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이 후에는 선착장까지 가서 호수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는 유람선을 탈려니 갑자기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안전상 유람선 운항이 중지되어 아쉽지만 포기하고 오후에는 목재 데크로 조성해 놓은 트레킹로를 따라 하류의 여러 경관 포인트를 둘러 보았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위에량완(月亮灣)이라고 불리는 물의 굽이가 반달 모양으로 휘어지는 곳이었다. 

이 후에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몇군데를 더 둘러본 후 오후  5시경 숙소로 돌아와 주인장에게 부탁하여 부엌을 빌려 닭백숙을 불위에 얹어놓고 숙소 마당에서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던 중 한차례 비가 내리더니 바로 눈앞의 가까운 하늘 한켠에 그림에서만 보던 너무나도 뚜렷하고 짙은 색깔의 쌍 무지개가  나타났다.

모두들 너무 좋아서 흥분하여 부리나케 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어와 부산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이런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정도의 황홀한 무지개는 처음이었다.

이 후는 들뜬 마음에 중국 백주를 곁들여  닭백숙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가 머물렀던 투와 신촌의 아침나절 모습

 

 

 

 

 

 

 

 

 

 

 

 

 

 

 

 

 

 

카나스 호수 주변에서, 주변에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리조트도 보이고

그곳에서는 중국의 경제력을 과시하듯 전용 선착장과 요트도 정박되어 있고....

 

 

 

 

 

 

 

 

 

 

 

 

 

하류의 여러 경관 포인트, 가을에 단풍이 들면 정말로 대단할 듯.......

 

 

 

 

 

 

 

 

 

 

 

 저녁나절 한차례 소나기가 내린 후 눈앞에 황홀하게 나타났다가 약 10여분만에 사라져 버린 내 기억중 가장 아름다웠던 무지개. 

 

무지개가 홀연히 나타났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