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濟州島)

5. 올레 6코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5. 1. 22:18

2016.4.8(금)  약간 흐림 및 안개

오늘은 이곳을 떠나 서쪽의 산방산 바로 아래 위치한 오션 하우스라는 숙소로 떠나야 하는 날이지만 시간이 아까워 체크 아웃하고 짐을 맡겨 둔 뒤 어제에 이어 서귀포 시가지의 동쪽에 위치한 올레길 6 코스를 걸은 후 오후 늦게 호텔로 돌아와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까지 가기로 와이프와 의논하여 일정을 결정하고 저녁 뷔페 이용객들에게 주는 사우나 이용권을 이용하여 이른 아침 뜨거운 사우나를 한 후 길을 나섰다.

버스를 이용하여 6 코스의 시작 지점인 쇠소깍에 가니 오늘은 그런대로 날씨가 괜찮아서 인지 아니면 이곳의 인기가 좋아서 인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기에 서둘러 해변길을 통과하여 올레길로 들어서니 갑자기 적막강산으로 변해 고즈넉한 분위기가 되어 걷기에 좋았다.

이름도 예쁜 하효 포구를 지나고 아름다운 해변 올레길은 보목 포구 직전에서 "제지기 오름"라는 정겨운 이름의 오름으로 연결되는데  그 오름의 정상에서는 앙증스런 보목 포구와 그림같은 서귀포 앞 바다가 눈 아래 펼쳐지는 있었으며 배가 고파와 그곳에서 한참을 쉬면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다시 아름다운 해변길을 따라 가는데 멀리 서귀포쪽으로는 거대한 콘크리트 방파제 구조물들이 보여 이것이 많은 갈등을 불러온 제주 해군기지임을 짐작할 수 있었고 이후엔 물때가 맞아 고인물에 움직임이 없으면 한라산 반영이 좋아 소천지라 불리는 해변을 지나고 칼 호텔을 끼고 한 바  퀴 돌아 다시 해변으로 내려오니 바로 정방 폭포인데 오늘 출발이 늦어서인지 이미 시간이 오후 2 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후에 폭포에서 바로 연결되는 곳에 중국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 충분한 역사적 고증없이 설립한 것 같은 서복 박물관을 지나니 바로 서귀포 시내이다. 헌데 한가지 약간 우스광스러운 것이 서귀포시에서 중국인의 특성을 이용하여 이곳을 방문하기를 기대하며 적어놓은 안내문에 2005년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절강성 당 서기 당시 이곳을 방문한 이후로 승승장구하여 현재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으니 이곳을 방문하면 승진과 출세에 도움이 된다는 약간은 황당한 내용이어서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후 잠시 길을 잃어버려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통해 천지연 폭포쪽으로 가려던 것이 바로 해안쪽으로 가게 되었고 천지연 폭포 부근에 가니 여러개의 횟집들이 모여있어 그중의 한곳인 나운터 횟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자리 물회를 먹게 되었는데 유명 관광지 치고는 직원들의 인상이나 태도 가격과 맛등이 나쁘지는 않았다.

식사후 천지연 폭포를 들어 가려고 하였으나 너무 사람들로 붐벼 다음을 기약하고 걸음을 재촉하여 6 코스의 종점이자 7 코스의 시작점인 그 유명한 외돌개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되어가고 있어 부랴부랴 서둘러 호텔로 돌아와 택시를 부탁하고 짐을 찾아 산방산아래의 팬션에 도착하니 이미 7시를 훌쩍넘긴 시간이었다.

택시비는 미터 요금이 아니라 자기들이 정해놓은 요금을 받았는데 48,000원으로 약간 비싸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그나마 젊은 기사가 정중한 말투로 자기들의 입장을 설명하여 좋게 생각하고 말았으며 저녁은 늦은 점심으로 크게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또한 시간이 늦었을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계속 바깥에서 음식을 사먹느라 고역이어서 오늘 저녁은 근처의 편의점에서 햇반과 라면 그리고 김치와 고추장, 야채, 김등을 사서 숙소에 설치된 간단한 주방 시설을 이용하여 방에서 해결하였는데 오랜만에 집밥과 같이 이렇게 먹는 것도 괜찮게 생각되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내일을 기약하며 일찍 잠을 청하였는데 나름 피곤해서인지 금방 잠에 들 수 있었다.









                                                      쇠소깍과 포구를 지나고








                                        한라산의 거대한 실루엣이 잘 보이는 해변길을 지나









                                                              제지기 오름에서




















                                                 다시 해변을 따라 소천지라고 불리는 곳을 지나고















                 6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는 소정방 폭포, 정방 폭포 구간을 지나며













                             천지연 폭포앞의 서귀포 포구와 그곳 식당가에서 늦은 점심으로 먹은 자리 물회






                                          천지연 폭포에서 언덕을 넘어 6 코스의 마지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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