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濟州島)

3. 올레길 5 코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4. 29. 00:02

2016.4.6(수) 흐림 및  비

어제의 약간은 무리한 한라산 등반으로 인해 약간의 근육통과 피로감이 있었으나 기분좋은 피로감이었기에 오늘도 역시나 일찍 눈을 떠 밖을 내다보고 날씨 검색을 해보니 전체적으로 흐리고 이른 오후 부터는 비 예보도 있었지만 이 정도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올레길 5 코스를 걷기로 하고 어제와 같이 일출을 보기위해 호텔을 나와 해변으로 갔으나 역시 어제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호텔로 돌아와 서둘러 올레길 걷기 복장을 준비하여 버스를 타고 5 코스의 출발 지점인 남원 포구 입구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날씨는 잔뜩 구름이 끼어 있으나 오히려 뜨거운 햇살이 내려 쬐이는 날보다 걷기에는 더 좋다고 자위하며 어제의 무리로 뻐끈해진 근육을 스트레칭 후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다.

처음 시작은 기분좋은 해변길이고 이어지는 훌륭한 전망의 해안 숲길을 천천히 약 1시간 정도 걸어 금호 리조트에 도착한 뒤에는 리조트의 편의점에서 가볍게 요기를 한 후 다시 걸음을 재촉하였는데 군데군데 제주도 특유의 돌담길과 그 주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유채꽃 그리고 동백꽃 군락과 지난 밤에 비때문에 떨어진 것 같은 붉디붉은 동백 꽃잎은 무언가 애잔한 느낌을 갖게 하였다.

10시경에는 70년대 새마을 운동의 구호인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음각의 글귀가 뚜렷히 남아있는 마을 회관을 가진 아름다운 마을도 지나고 다시 해변의 절벽에 나있는 숲속길로 들어서는데 코스 옆 곳곳에는 아름다운 케페와 게스트 하우스 그리고 부자들의 세컨드 하우스가 보이고 또한 수많은 건물들의 신축이 현재 진행형이어서 너무 과하지나 않을까라는 쓸데없는 걱정도 떠올랐다.

또한 한편으로 바다위에는 오늘도 생업으로 작업중인 많은 해녀들이 보이고 마을에서 바다로 가는 해녀들의 뒷 모습도 보여 묘한 대비가 되기도 하였다.

11시가 넘어가면서 날씨는 더욱 흐려졌지만 서귀포 앞의 숲섬,문섬,범섬등이 나타나 눈은 더욱 호강스러워 지는데 길은 위미 항구를 지나고 있었다.

이후에는 벚꽃이 비바람으로 인해 거리에 흩날리는 무언가 애처로운? 느낌의 위미 시가지에서 과일과 빵으로 간식을 하고 다시 해변쪽으로 내려가 아름다운 해변길을 따라 길을 재촉하여 12시 반경 특이한 이름의 공천포 포구 마을을 지나는데 비가 약간씩 내리기 시작하여 하는 수 없이 우산과 비옷을 꺼내어 입고 마지막 남은 쇠소깍까지의 30여 분길을 끝내고 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부랴 부랴 버스를 타고 표선면 소재지인 표선리에 내려 호텔쪽인 민속촌행 버스를 갈아 타지 않고 오늘은 현지 스타일의 식당에서 먹어 보고자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마을의 식당에서 갈치 조림을 시켜 먹었는데 결론은 거기가 거기였다.  

점심 식사후에는 비가 조금 잦아들어 호텔까지 버스 두 정거장 거리의 멀지 않은 길을 모래사장이 일품인 표선 해수욕장을 거쳐 돌아왔는데 이후에는 다시 비가 더욱 심하게 내려 방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저녁이 되어서는 점심을 늦게 반주를 곁들여 푸짐하게 먹었기에 배가 고프지 않고 몸 또한 이틀 동안의 강행군으로 피곤하여 창밖으로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내일도 오전까지 상당한 양의 비 예보가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늦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일찍 잠을 청하였다.










                        이른 아침 해변가에서 그리고 멀리 성산 일출봉까지 보이는 조망


버스를 타고 남원 포구 입구까지
















































올레길 5 코스를 걸으며






                  표선 해수욕장을 거쳐 호텔로 돌아오는 아름다운 길 그리고 비바람에 표효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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