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여수 낭도(狼島) 상산과 낭도 둘레길 일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4. 21. 14:57

2024.4.12(금) 아침에는 짙은 해무 그러나 전체적으로 맑고 이른 더위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야영장에서 느긋이 일어나 오늘의 일정을 생각해 본 결과 이어서 걸어야 할 남파랑길 65 코스도 거의 25 킬로에 이르고 또한 어제의 무리한 일정으로 몸 컨디션도 별로라서 오늘은 이곳 고흥에서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고 또한 최근 수년간에 유명해진 여수의 낭도를 트레킹하기로 하고 참치 김치찌개로 아침을 한 후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캠핑장을 나섰다.

캠핑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이기에 느긋이 운전하여 팔영대교를 지나는데 이곳 바다는 산속의 야영장과는 달리 아직도 짙은 해무로 둘러싸여 있었고 이는 다리를 건너 여수시 경내에 들어서고 적금도의 휴게소를 겸한 조망공원에서도 다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나 이 또한 나름대로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주어 나쁘지만은 않았다.

팔영대교를 건너 적금도의 조망공원에서

 

11시가 가까운 시각 낭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능선을 따라 낭도의 최고봉인 상산을 오른 후 이어서 해안 둘레길을 따라 원점 회귀하기로 하고 선답자의 발걸음을 참고로 하여 출발하였다.

마을을 통과하여 능선길을 따라 상산 쪽으로 향하면서 뒤돌아 보니 아직도 약간의 해무가 낀 가운데 고흥반도의 팔영산과 우각산 그리고 우미산등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말 그대로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힌 다도해의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발한 지 약 1시간 반이 지난 시각 아무도 없는 상산 정상에 도착하여 부근의 벤치에서 준비해 간 음식으로 느긋이 점심을 즐기고 한참을 휴식한 후 남쪽 해안으로 하산하여 이후에는 낭도 둘레길을 따라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들을 감상하며 오후 4시경 선착장으로 돌아옴으로써 낭도 트레킹을 끝내게 되었다.

낭도 선착장을 들날머라로 낭도 한바퀴

이후 유명하다는 낭도 막걸리를 사가려고 두군데의 가게문을 두드렸으나 먹고 가는 것만 가능하다는 이상하고도 야속한 얘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무가 걷힌 적금도의  조망공원에 다시 들렸다가 야영장 입구의 가게가 문을 닫아 부근의 식당에서 식당 가격(한병에 5000원)으로 고흥의 특산이라는 유자 동동주를 한병 사서 능가사를 들렸다가 야영장으로 돌아와 샤워 후 휴식하다가 동동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였다.

다시 들른 적금도 조망공원 겸 휴게소
능가사에서
야영장에서 바라보이는 팔영산
야영장에서의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