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0(금) 맑고 화창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어제 2박 3일의 일정으로 래구하여 어머님 댁에 머무르며 볼일들을 보다가 오늘 오후 마침 시간이 비어 좋은 날씨 아래 아카시아 꽃이 이미 지고 있고 찔레꽃들도 짙은 향기를 뿜어내는 가운데 어머님 댁 주변의 두리봉과 무학산을 거치며 기분 좋은 산행을 하였는데 중간에 잠깐 들른 국립 대구박물관도 처음이어서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집 앞의 작은 동산에 오른 후 짙은 숲 그늘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가다가 우측으로 산을 내려가 국립 대구박물관을 잠시 둘러보고 큰 도로를 건너 동쪽으로 두리봉 자락으로 들어선 후에는 평일이라 한가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길을 걸어 서서히 고도를 올리니 얼마 지나지 않아 두리봉 정상이 나타났으나 아쉽게도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정상을 조금 지나 나타난 정자에서 과일과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이미 신록의 봄이 아니라 盛夏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능선길을 따르다가 다시 아파트 쪽으로 내려와 차량 대로를 건너 무학산 기슭으로 들어서 실망스럽게도 조망이 전혀 없는 무학산 정상을 거쳐 어머님 댁 쪽으로 내려옴으로써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어머님과 단둘이서 소주 한병을 곁들여 저녁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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