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다시 설악산으로(1)-오색에서 중청 대피소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3. 1. 13. 19:18

2023.1.10(화) 맑고 비교적 온화
지난 오일동안 극성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공기질이 좋아져 지난주에 이어 다시 1박 2일의 계획으로 설악산을 가기로 결정하고 중청 대피소를 예약한 후 단단히 배낭을 챙겨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반 출발의 속초행 버스에 올랐고 10시경 오색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영하의 날씨지만 비교적 온화하고 맑은 날씨 속에 특유의 급경사 돌계단을 따라 군데군데 눈이 쌓인 트레일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곳 출발점의 해발이 약 사백대 중간이니 거의 천삼백 정도 고도를 높여야 하나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고  또한 내일은 공룡능선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무리하지 말자고 속으로 생각하며 시간당 1 킬로 정도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땀을 흘리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고도를 높여 나아가니 처음에는 숲으로 인하여 전혀 없던 조망이 조금씩 트여갔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등산로 옆의 넓직한 바위 위에서 준비해 간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한 후 다시 길을 떠나 오후 2시경 중청이 보이는 지점에 올라서고 이후 사방으로의 멋있는 조망을 즐기며 오후 3시가 조금 못된 시각 비교적 겨울 치고는 따뜻한 날씨임에도 역시나 바람만은 엄청나게 대단한 대청봉 정상에 올라 아무도 없는 정상을 독차지하며 잠시 머무르다 중청 대피소를 향하였다.

대피소에 도착후에는 자리를 배정받고 간단히 정리를 한 후 우선 휴식을 취하며 누워있다가 저녁 해질 무렵 잠깐 일몰을 구경 후 취사장에서 김치 만두찌개와 3분 미트볼을 주메뉴로 저녁을 한 후 내일을 위하여 일찍 잠을 청하였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중청 대피소에서의 저녁 노을
대피소 취사장에서의 조촐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