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설악산 1박2일 겨울산행(1)-한계령 휴게소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중청 대피소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3. 1. 7. 09:56

2023.1.3(화) 맑고 추위

한파 경보가 발령 중임에도 새해를 맞아 설악산을 1박 2일로 산행하기로 결정하고 중청 대피소를 예약한 후 한파에 대하여 단단히 준비를 하고 06:30분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에 오르니 서너 사람의 산객들이 보였다.

8시 45분경 한계령 휴게소에 내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하고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 후 한계령 삼거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처음에는 예상보다 적설이 별로 없었으나 올라갈수록 조금씩 눈이 쌓여있어 겨울 산행의 느낌이 들었고 11시경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서서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오기 시작하였으나 예상만큼은 아니어서 다행으로? 생각되기도 하였다.

역시 겨울이라 전체적으로 황량하고 차거운 느낌의 서북능선을 따라 중청 쪽을 향하는데 정면으로는 대청봉 정상 쪽이 뒤쪽으로는 귀때기 청봉과 그 너머 안산 그리고 가리봉과 주걱봉의 멋있는 모습들이 또한 좌측으로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을 포함한 내설악의 수려한 자태가  우측으로는 점봉산과 그 너머 첩첩의 산그리메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숨이 막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나를 앞뒤로 몇명의 산객들이 지나갔으나 아마도 그들은 당일 산행객들로 보였고 나는 그들과 달리 많은 시간의 여유가 있기에 겨울 설악을 온전히 즐기며 천천히 나아가다가 정오경 트레일 상의 양지바른 곳에서 준비해 간 컵라면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도 하고 다시 힘을 내어 빤히 보이는 중청을 향하였다.

그리고 오후 2시경 끝청에 당도하여 다시 한번 시원한 사방으로의 조망을 감상하고 난 뒤 이제는 빤히 보이는 대청봉을 바라보며 중청을 지나 오후 3시경 중청 대피소에 이르러 동해바다와 속초시가지의  모습도 즐긴 후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산행 뒷정리를 하고 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하였다.

휴식을 취하다가 잠깐 잠에 빠져들기도 하는 등 쉬고난 뒤 밖으로 나와 일몰도 감상하고 저녁 6시경 취사장에서 참치 김치찌개를 주메뉴로 간단히 저녁을 하고 소등 시간인 저녁  8시경 잠을 청하였는데 오늘 이곳 대피소의 투숙 인원이 7명 뿐이고 또한 차가운 나무 바닥을 고려하여 비록 싸구려지만 스펀지 매트리스도 가져왔기에 넉넉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예상되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삼거리까지

 

한계령 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끝청봉까지
끝청에서 중청 대피소까지
중청 대피소 앞에서 내려다본 외설악쪽과 속초 시가지
일몰과 야경
중청 대피소에서, 오성급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