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일) 비교적 맑고 근래에 드물게 포근한 날씨이나 공기질이 약간 나쁨
속절없이 또 한 해가 지나고 2023년의 첫날이 밝았으나 이제는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나 다가올 날들에 대한 희망도 그렇게 절실하지가 않고 그냥 무덤덤한 데다 더해 올해는 특히나 주말 연속 근무하느라 경황이 없어 제야의 타종이나 새해 해맞이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해가 바뀌었고 따라서 아침에 퇴근하여 그냥 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그래도 뭔가 너무 처진 느낌이기에 와이프와 같이 서울 시내라도 산책하기 위하여 11시가 조금 모자란 시각에 석계역 4번 출구에서 만나 중랑천변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우이천이 중랑천에 합류하는 부위에서 부터 서쪽 천변을 따라 겨울 물가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며 북으로 걸어 올라가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면으로는 도봉산이 우측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의 모습들이 나타나는데 역시나 미세먼지로 인하여 흐릿하게 보여 못마땅하였다.
정오가 조금 지나 창동교 부근에서는 중랑천에서 이루어지는 공사로 인하여 보행로가 헷갈려 조금 헤메고 다시 길을 제대로 들어 나아가 방학천과의 합류부를 지나는데 와이프가 갑자기 급격한 컨디션의 난조를 보여 원래는 최소한 의정부까지라도 갈려던 계획을 바꾸어 도봉산역에서 끝내기로 하였다.
이후 와이프의 페이스에 맞추어 천천히 무수천과의 합류부를 지나고 눈으로 덮혀있는 서울 창포원을 거쳐 도봉산역에 도착함으로써 약 3시간에 걸쳐 10여 킬로의 새해 첫날 산책을 끝내었는데 와이프가 힘들고 또한 부근에서 적당한 식당을 찾기도 어려워 그래도 새해이니 떡국이라도 끓여 먹자며 마트에서 떡국용 떡과 몇가지 필요한 물품을 사서 집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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