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8(수) 오전에는 눈 내리고 나쁜 공기질 그러나 오후부터는 좋아짐
아침 7시경 사각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역시나 일기예보대로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고 있고 미세먼지도 약간 나쁨 수준으로 예보되고 있었다.
또한 고글도 없을 뿐만아니라 오래 사용한 스패츠도 어제부로 일부 기능이 부실해져 생각해본 결과 오늘 계획하였던 북바위산 산행은 포기하고 관광 모드로 전환하여 부근의 눈 내리는 미륵리 마을을 탐방 후 수안보 온천을 들렸다가 이후 충주 시내의 탄금대를 거쳐 중앙탑 공원과 충주 고구려비를 둘러보고 집으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계란 두 개를 푼 뜨끈한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10시경 야영장을 떠났다.
그리고 지척의 눈내리는 적막 속에 묻힌 미륵리를 약 1 시간여 동안 홀로 이런저런 상념 속에 미완성의 불두가 있는 곳까지 왕복하며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이곳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석조여래입상이 약간은 어이없게도 2014년부터 시작된 보수정비 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 수년 전에 한번 왔을 때와 같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너무 아쉬웠다.
이후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수안보 상록호텔의 대중사우나에서 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실로 오랜만에 온천욕도 하며 이틀간의 산행과 음주 그리고 야영으로 지친 심심을 달래고 난뒤 호텔 앞의 오미가란 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점심을 하고 충주 시내의 탄금대(彈琴臺)를 향하였다.
악성 우륵 선생과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과 휘하 장졸들의 배수진 전투와 장렬하고 비통한 순국의 얘기가 서려있을 뿐만 아니라 남한강의 큰 지류인 달천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두물머리에 위치하여 자연의 풍광도 수려한 탄금대를 천천히 한 바퀴 들러보고 난 후 탄금호변에 조성된 통일 신라 시기의 칠층 석탑이 아름다운 중앙탑 사적공원과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역사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가치를 지닌 우리나라 유일의 고구려 비가 발견된 곳에 건립된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을 찬찬히 관람 후 북충주 IC에서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종교와 역사 그리고 민족과 국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오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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