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서울시내 산책(장한평역에서 중랑천, 우이천을 따라 북한산 우이역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2. 30. 08:55

2022.12.25(일) 맑고 추위

이런저런 일들로 인하여 시간을 낼 수 없어 주중에는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와이프를

생각하여 추운 날씨임에도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서울 시내라도 조금 걷기 위하여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2박 3일간의 연속적인 근무를 끝마치고 바로 약속 장소인 5호선 전철의 장한평역을 향하였다.

10시 반경 장한평역 4번 출구에서 와이프를 만나니 비교적 맑은 날씨에 조금 추우나 지난주만큼은 아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며 지난주 일요일에 왔었던 지척의 군자교를 통하여 중랑천변으로 내려간 후 상류 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동대문구에 속하는 눈 쌓인 중랑천의 서쪽을 따라 북쪽 상류로 걸어올라 가자니 둔치 곳곳에 체육공원과 장미공원 그리고 도시농업 체험 학습장과 야외 갤러리등의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상당히 아름다울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고 정면 우측으로 불암산과 수락산의 모습들이 서서히 나타나며 정오경 우이동에서 흘러내린 우이천이 중랑천에 합류하는 부분을 지나 우이천을 따라 상류로 가게 되었고 따라서 이젠 동대문구를 벗어나 우이천을 경계로 지역이 성북구,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등등으로 복잡하게 나눠지고 있었다.

일요일 오후를 맞이하여 상당한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는 눈덮힌 우이천을 따라 계속 올라가니 이제는 북한산의 수려한 자태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오후 1시 반경 정겨운 느낌의 쌍문교를 지날 즈음 잠시 우이천을 벗어나 부근의 수유동에 위치한 유명 칼국수 집인 "옛가 칼국수"란 곳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후 맛있는 칼국수로 점심을 하고 계속 길을 이어갔다.

그리고 계속 정면으로 북한산과 연이어 나타나는 도봉산의 아름다운 암봉들을 바라보며 나아가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전철 북한산 우이역에 도착함으로써 약 16 킬로에 달하는 오늘의 걷기를 끝내고 약간은 건강한 피로감을 느끼며 집으로 향하였다.

장한평역에서 군자교를 지나 중랑천을 거슬러 올라 우이천 합류부까지
우이천을 거슬러 오르다 쌍문교쯤에서 약간 벗어나 부근에서 점심
다시 북한산과 도봉산을 바라보며 우이천을 따라 걸어 북한산우이역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