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안동 학가산(鶴駕山, 해발 882 미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1. 17. 22:14

2022.11.14(월) 잔뜩 흐리다가 조금씩 좋아짐

그저께 제대로 자지 못한데 더하여 어제의 장거리 운전과 저녁에 상당한 음주로 인하여 숙소에서 일어나니 10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사실 안동은 오랜만이라 하루쯤 더 머물고 싶지만 와이프의 사정으로 인하여 오늘 서울로 돌아가야 하기에 아침 식사 후 안동과 예천의 경계에 위치한 학가산을 가능하면 짧은 코스로 올랐다가 가기로 하고 우선 부근에 위치한 만당이란 상호의 해장국 집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콩나물 해장국과 한우 소고기 국밥을 주문하였는데 여러 가지로 정성을 다한 듯이 보였으나 뜨거운데 더하여 매운맛이 너무 강하여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으나 학가산 산행을 계획하고 있기에 천천히 든든하게 먹고 식당을  나서 산행의 들날머리로 생각해 둔 안동시 서후면 천주 마을을 향하였다.

오후 1시가 가까운 늦은 시각에 학가산의 남쪽 산 중턱에 위치한 천주 마을에 도착하여 간단히 준비 후 평일이고 날씨도 좋지 않기에 예상대로 아무도 없는 가운데 말 그대로 만추의 풍광속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비교적 짧은 코스를 택하여 학가산을 한 바퀴 돌았는데 거리가 짧은 대신에 하산 시에는 경사도가 있고 수북이 쌓인 낙엽으로 인하여 트레일이 미끄러워 오랜만에 산행하는 와이프에게는 약간은 힘든 산행이 되었으나 큰 문제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실로 오랜만에 안동 지역의 산행을 하였다는 개인적인 의미를 가지고 서안동 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일사천리로 집을 향하였다.

일종의 브런치
학가산 산행